▲지난해 10월 7일 문을 연 스타필드 안성 모습. ⓒ신세계프라퍼티
▲지난해 10월 7일 문을 연 스타필드 안성 모습. ⓒ신세계프라퍼티

-'위드 코로나' 시대 방역 대처가 집객 관건

[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코로나19' 비대면 쇼핑 확대와 의무휴업 등 규제 강화 기조 속 스타필드 첫 터미널 출점인 동서울터미널 사업이 어떻게 개발 가닥을 잡아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기존 신세계 기존 주요 터미널 백화점 위주 출점을 넘어선, 교외 위주였던 복합쇼핑몰 터미널 출점이어서 더욱 그렇다. 

10일 신세계에 따르면 동서울터미널 복합몰 사업 가칭 '스타필드 강변'은 당장의 난제도 많고 가시화한 사업 방향성이나 계획은 없다. 아직 인허가도 신청하지 않은 상태다. 

단지 '코로나19' 사태에 적절히 대처하면서 집객을 유지하리란 신세계 유통 노하우에 대한 기대만큼은 있다. 

지난해 7월 신세계프라퍼티는 한진중공업과 합작해 지분율 신세계프라퍼티 85%, 한진중공업 10%, 산업은행 5%로 신세계 동서울 피에프브이(PFV)를 설립했다. 한진중공업과 공동 개발 형태다. 

이마트 100% 자회사 신세계프라퍼티는 신세계그룹 부동산 개발과 투자, 임대 담당 계열사로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개발, 운영해왔다. 

현재 동서울터미널 개발 사업은 아직 명도 절차도 마무리짓지 않았다. 지난 10월 한진중공업은 신세계 동서울 PFV와의 동서울터미널 매각 계약 체결 이후 임차 상인 퇴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터미널에서 30년 간 일해온 상인들과 갈등을 해결하는 문제는 사업 개발에서 풀고 넘어야 할 첫 매듭이다. 

동서울터미널은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남부터미널 등에 이어 서울 주요 버스터미널로서 강원도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관문이다. 

스타필드 동서울터미널 개발 사업은 부지 약 1만 1103평(3만 6704㎡) 현재 지상 1층 터미널 승하차장을 주차장을 지하화하고 지하 5층~지상 32층으로 지금보다 약 120% 확대된 규모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백화점 터미널 출점을 감안한다면 한진중공업과 투자 사업비 1조 1000억원 가량을 들여 상업 시설과 대중교통시설이 결합된 복합 개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오프라인 유통 대기업 백화점들은 '코로나19'라는 최대 변수가 터지기 전까지 초대형 복합쇼핑몰화와 함께 백화점 출점 대신 리모델링에 주력하고 복합몰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왔다. 

신세계 동서울 PFV 포함 2022년까지 스타필드 청라·창원 등 신세계 복합몰 투자 규모만 3년 동안 1조 4694억원 가량이다. 

신세계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만 해도 2016년 하남에 이어 고양, 코엑스몰 지난해 10월 4호 안성까지 꾸준히 출점해왔다. 도심형 스타필드 시티도 위례와 부천, 명지까지 3개점을 냈다. 

신세계도 적극적인 사업 추진 결과 가깝게는 2023년 말~2024년경 스타필드 수원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 이외 청라, 창원도 준비 중이다.

무엇보다 2026년 1차 개장을 목표로 약 126만 7173평(418만 9000㎡) 규모 화성 송산 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 사업이 미래형 테마파크를 콘셉트로 잇따라 진행 중이다. 

이들 사업 모두 '코로나19'라는 최대 변수를 만났지만 '포스트 코로나' 10년, 20년을 대비한 '미래형' 점포를 내세우며 출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비자 반응도 이같은 행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유통법 개정안 현안에 대해서도 가족 단위 소비자들은 "나들이 겸 쇼핑하는 복합쇼핑몰 규제는 곧 소비자 생활 규제"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동서울터미널 인근 주민도 반대보다 지지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그동안 동서울터미널은 시설 노후와 터미널 용량 부족 등으로 재개발 필요성이 대두돼왔다. 

매출 가능성도 크다. 이달 오픈을 앞둔 '더현대 서울'까지 그동안 백화점업계는 초대형 복합몰 추세 속 초대형 점포 출점과 함께 출점 대신 리모델링을 겸하며 복합쇼핑몰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짜왔다.

당장 업황은 좋지 않지만 성장 동력으로 삼아온 만큼 대처만 잘한다면 동서울터미널이 신세계 매출 돌파구가 될 수 있으리란 것이다. 

'코로나19' 위기를 맞긴 했지만 그동안 터미널이라는 입지는 롯데에 넘긴 인천터미널점뿐만 아니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대구점까지 상위권 매출을 만들어줬다. 

현재로서는 당초 컨소시엄 합작사 KT&G가 빠진 상태에서 '코로나19'까지 겹쳐 신세계도 쉽게 자신하지 못할 만한 상황이지만 '코로나19' 사태도 향후 대처하느냐에 따라 매출 반전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는 것이다. 

초대형 점포는 실내이긴 하지만 방역만 철저하다면 오히려 '사회적 거리두기'에 더 유리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추세 속 안전하다는 소비자 인식이 확산된다면 집객도 자연 해결될 것이란 기대다. 

동서울터미널 사업 당초 예상 매출 1조 4000억원 달성도 이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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