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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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지난해 1조7,35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자회사 중에선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농협은행은 감소국면에 접어들었고 주식시장 호황에 힘입어 NH투자증권은 30% 가까이 순익이 늘었다. 농협금융은 금융당국이 권고한 배당성향 20% 제한에 대해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16일 농협금융은 지난해 1조7,3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1조7,796억원)대비 2.5% 감소한 액수다.

농협금융이 농협법에 의해 농업·농촌을 위해 지원하는 농업지원사업비 4,281억원을 감안한 당기순이익은 2조353억원이다.

농협금융의 핵심이익인 이자이익은 7조9,868억원으로 전년(7조8,304억원)보다 2.0%(1,564억원)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65%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축소됐으나, 대출 성장 및 저원가성 예금이 늘었다. 지난해 신용손실 충당금을 6,377억원 전입해 전년(3,582억원)보다 78% 크게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은 비대면거래 확대 및 증권위탁중개수수료 순증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9.7% 증가한 1조6,265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를 보면 고정이하여신비율이 0.48%, 대손충당금적립률이 140.39%를 기록했다.

총자산은 483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3.2%(56조4,000억원)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는 자기자본이익률(ROE) 7.87%, 총자산순수익률(ROA) 0.44%(농업지원사업비 前 ROE 9.22%, ROA 0.51%)를 기록했다.

핵심 자회사인 NH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3,707억원으로 전년 대비 9.6%(1,464억원)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2267억원) 증가했으나 미래손실 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대손충당금 선제적 추가 적립 등으로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이 2,057억원 증가한 영향이라고 농협금융은 설명했다.

비은행 계열사 중 NH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5,770억원으로 전년대비 21.3% 늘었다. 이밖에 NH농협생명 612억원, NH손해보험 46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개선된 실적을 나타냈다.

한편 농협금융은 코로나19 불확실성에 대비해 금융지주사의 배당성향을 순이익의 20% 이내로 제한하도록 권고한 금융당국의 방침에 대해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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