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중 우주를 소재로 호러·SF·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 결합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스타트 업 기업에 도전하는 노엘(마틴 발스트룀), 리나(조지아 킹), 조쉬(마크 오브라이언), 데빈(에멜 아민)은 절친한 동업자 사이다.
이들은 개인 간 주차공간을 거래하는 플랫폼 앱을 개발해 성공을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투자사는 갑자기 2주 안에 완성해 들고 오지 않으면 구두 계약을 취소한다고 통보한다. 고용하려 했던 프로그래머 세스가 그들보다 더 빠른 앱 완성 일정을 약속하고 입찰에 끼어들었기 때문이다.
모두가 달려들어 작업해도 앱 완성에는 한 달의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 네 사람은 자포자기 상태가 된다. 하지만 오직 야심 많은 전략가이자 리더인 노엘 만이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고 동료들을 다독인다. 하지만 데빈은 이미 다른 회사로 갈 것을 결정한 상황이었다.
그들 사이에는 사소한 말다툼이 일어나고 이 소동 속에서 앱 디자이너인 리나는 벽 뒤의 공간에 감춰진 문을 발견한다. 그 문은 숨겨진 비밀공간인 다락방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네 사람은 다락방을 둘러보다가 이상한 거울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들은 거울이 다른 차원의 세상을 넘나들 수 있는 통로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놀라워한다. 거울 속 세상은 그들이 사는 세상과는 똑같아 보이지만 조금은 다른 패럴렐 월드 즉, 다중 우주의 세상이었다.
네 명은 현실 세계의 1분이 거울 속 세계에서는 3시간이라는 사실을 알아내고는 이를 앱 개발 시간 단축에 이용한다. 결국, 다중 우주를 이용하는 반칙으로 투자사가 요구하는 납기일보다도 더 일찍 앱을 완성해 낸다.
짜릿한 성공의 기쁨을 맛본 그들은 이번에는 거울 속 다중 우주를 어떻게 다른 방향으로 활용할 것인지 고민한다. 다중 우주를 오가면서 정보를 수집하던 그들은 복권 번호 예측 같은 비 동일 조건의 현상은 미리 예측이 불가능하지만 예술이나 기술 같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하게 활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들은 각자의 욕망을 반영해 다중 우주를 이용한 반칙을 실행한다. 조쉬는 이를 이성 교제 등 쾌락의 방편으로 사용하지만 노엘과 리나는 각각 다중 우주 세계의 신기술과 예술적 아이디어를 도용해 큰 성공을 거둔다.
하지만 데빈을 제외한 세 사람은 반칙이 주는 달콤함에 중독되면서 더 깊이 빠져들고 절제를 모르는 탐욕의 그림자로 인해 돈독하던 관계에는 서서히 균열이 발생한다.
그러던 어느 날, 다중 우주 세상에서 인생을 즐기던 쾌락파 조쉬가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리고 인해 네 사람의 운명은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 속에 휘말려 든다.
17일 개봉한 영화 ‘인투 더 미러’(원제: Parallel, 수입/배급: 히스토리필름/팝엔터테인먼트)는 ‘인시던트’와 ‘얼굴 없는 밤’ 등의 작품을 맡았던 아이작 에즈반 감독이 연출을 담당했다. 그는 이번에도 SF와 스릴러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그려낸다.
야망과 꿈을 가진 네 명의 주인공들이 거울 속 세상에서 허영과 욕망을 훔쳐내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이 작품은 밝고 장난기 가득한 전반부의 분위기가 후반부로 갈수록 섬뜩한 분위기로 변모하면서 판타지와 공포 그리고 스릴러 영화적 쾌감을 더한다. 여기에 호러 영화처럼 시작되는 오프닝 시퀀스를 비롯해 ‘루퍼’(2012), ‘타임 패러독스’(2014) 등 을 떠올리게 하는 다양한 스토리 구성과 요소를 도입해 장르적 재미와 만족감을 높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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