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운영사 모집 중단 성명서 ⓒ독립영화 감독 15인 外
▲KT&G 운영사 모집 중단 성명서 ⓒ독립영화 감독 15인 外

- KT&G, “독립·예술영화 분야 지원은 계속될 것”

[SR(에스알)타임스 임재인 기자] 독립영화 감독들이 KT&G 상상마당 시네마가 위탁 운영사 모집을 중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길보라 등 KT&G 상상마당 영화사업부 배급작 감독 15인은 이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15일 발표했다.

KT&G 상상마당 시네마는 지난 8일 재개관 의사를 밝히고 위탁운영사 모집을 시작했다. 이에 독립영화 감독 15인은 지난해 홍대 시네마의 운영중단과 영화사업부의 부당한 인력 감축 등으로 영화사업 축소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 위탁 운영사를 변경하겠다고 나선 KT&G를 비판했다.

감독 15인은 성명서를 통해 “KT&G의 공모는 상상마당의 사회공헌 사업 중 영화 사업만 분리해 기존 대행사가 아닌 타 업체에 운영을 맡기겠다는 속내”라며 “이 같은 결정은 KT&G의 ‘독립·예술영화 분야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기존의 약속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운영비 지원 없이 시설 무상임대만 주는 구조를 도입하는 것은 사회공헌 사업의 주체인 예술가를 비롯해 소비자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더 사회공헌이라고 부를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KT&G 운영사 모집 중단 성명서 ⓒ독립영화 감독 15인 外
▲KT&G 운영사 모집 중단 성명서 ⓒ독립영화 감독 15인 外

이에 감독 15인은 추진하고 있는 상상마당 홍대 시네마 운영사 모집을 중단하고 독립·예술영화 생태계에 도움이 되는 장기적이고 발전적인 개편 방향으로 재설계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이들은 위탁 업체를 다시 선정하는 과정에서 오랜 기간 영화사업을 담당해온 인력이 해고되거나 업무가 변경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영화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상마당의 영화사업 담당 기존 인력 8명이 사업부를 떠났고 2명이 영화와 관련 없는 업무로 인사 발령을 받으며 1명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KT&G 관계자는 "앞으로도 KT&G 상상마당은 상상마당 시네마를 통해 독립영화 상영, 배급을 이어가면서 국내 우수 독립‎·단편영화 발굴을 위해 영화인과 업계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업계 관계자와 관객 모두를 위한 소통 공간으로의 확대도 준비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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