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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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준·김재경 주연 멜로 드라마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광고대행사 직원 ‘지아’(김재경)는 빵을 반도 먹지 못하고 쓰레기통에 버린다. 몇 해 전 완치했다고 생각한 위암이 재발한 탓이다. 지아는 생일날 누가 보냈는지 모를 케이크를 받는다. 그리고 그 케이크를 앞에 두고 생일을 축하해주는 애인 ‘석진’(신지훈)에게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린다.

지아는 항암치료를 뒤로 미루고 고향을 방문한다. ‘경숙’(윤유선)는 귀띔도 없이 찾아온 딸 지아를 반긴다.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 ‘동찬’(허정민)과 ‘혜선’(진예솔)을 만난 지아는 첫사랑 ‘승현’(김동준)이 고향에서 빵집을 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지아는 그제서야 생일날 받은 케이크를 보낸 사람이 승현이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간이역.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간이역.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위암 말기 진단으로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 지아는 석진과 헤어진다. 그리고 외롭고 고통스러운 항암치료로 남은 시간을 허비하기보다는 고향에 내려가 어머니 곁에 있기로 결정한다.

서로에게 첫사랑인 승현과 지아는 7년 만에 어색하게 재회한다. 고등학교 시절처럼 지아와 티격태격하던 승현은 그녀에게 청혼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지아는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자신과 함께하려는 승현이 불행해질 것을 염려해 청혼을 거절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현은 고등학교 때부터 유전될까 걱정했던 알츠하이머가 결국 자신에게 발병했음을 지아에게 털어놓으며, 서로에게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함께 하자고 설득한다.

▲간이역.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간이역.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18일 개봉 영화 ‘간이역’(제작/배급: 유한회사 간이역/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은 기억을 점점 잃어가는 알츠하이머 환자 승현과 영원히 기억 속에 남고 싶은 시한부 암환자 지아의 사랑을 담은 감성 멜로 영화다.

영화에는 수려한 영상미, 세심하고 깊이 있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인물표현 등 광고, 뮤직비디오 및 다큐멘터리 연출가로 활동해온 김정민 감독의 색깔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김정민 감독은 영화의 영상미와 관련해 “광고처럼 만드는 것에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그는 제목의 의미에 대해서는 “출발역을 인생의 시작이라 생각했을 때, 종착역이 생을 마감하는 죽음이라면, 중간 사이의 간이역은 인생의 굴레 속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으로 의미하고 싶었다"며 “간이역을 사랑과 접목했을 때, 어떤 삶을 그릴 수 있을지 보여줬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엔드 크레딧 수록 곡 ‘기억 속으로’는 고등학교 영어 선생님 ‘에이미’ 역으로 특별 출연한 에일리가 불렸다. 김정민 감독은 알츠하이머로 인해 기억을 잃어가는 승현의 마음을 담고 있는 이 곡의 작사가로 참여했다.  

▲간이역.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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