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 ‘AI 반도체’로 서비스 고도화…영상분석 솔루션 사업 본격화

- KT, AI 호텔 기술 및 솔루션 산후조리원 서비스로 확대

- LGU+, 스마트팩토리 경쟁력 강화…‘AI 기반 설비 예지보전’ 서비스 확대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이동통신3사가 자사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타 산업과 접목시킨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공공, 민간 등 다양한 분야로의 사업 확대를 통해 차세대 AI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SKT-ADT캡스-이노뎁 3개사는 'AI기반 지능형 영상분석 솔루션 사업화’를 위한 3사 협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
▲SKT-ADT캡스-이노뎁 3개사는 'AI기반 지능형 영상분석 솔루션 사업화’를 위한 3사 협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

SKT는 지난해 11월 AI반도체 ‘사피온 X220’을 선보이면서 AI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미디어, 보안, 인공지능 비서 등 다양한 분야에 AI반도체를 접목시키고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예정이다. SKT는 차세대 AI 반도체 개발을 위해 과기부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메모리 관련 기술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 SK하이닉스와 협업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SK텔레콤은 지난 17일 보안기업인 ADT캡스, 국내 통합관제센터 기업 이노뎁과 함께 'AI기반 지능형 영상분석 솔루션 사업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3사는 공공(범죄예방, 교통, 재난대응 등)과 민간(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물류센터 등) 영역에서 안전과 보안강화를 목적으로 CCTV 설치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효율적인 관제를 위한 선제적 조치다. 또 향후 AI기반 영상분석 시장을 선도하기 위함이다.

이번 협약에는 SKT의 AI반도체 사피온(SAPEON) X220의 역할이 주효했다. ‘SAPEON X220’은 기존 GPU(그래픽처리장치) 대비 딥러닝 연산 속도가 1.5배 빠르기 때문에 데이터센터에 적용 시 데이터 처리 용량이 1.5배 증가한다. 동시에, 가격은 GPU의 절반 수준이고 전력 사용량도 80%에 불과하다.

3사는 SKT의 국산 AI반도체와 AI 알고리즘 최적화를 통해 가성비와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솔루션을 개발하고, 이를 이노뎁의 지능형 관제플랫폼과 ADT캡스의 융합보안 서비스와 연계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국내외 스마트시티 및 디지털 뉴딜 산업 육성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드팜므 산후조리원 마곡점’에서 모델이 KT AI 산후조리원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KT
▲‘드팜므 산후조리원 마곡점’에서 모델이 KT AI 산후조리원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KT

KT는 지난해 2월 현대중공업그룹, LG전자, LG유플러스, 한국투자증권, 동원그룹, KAIST, 한양대, ETRI 등과 함께 ‘AI원팀’을 출범했다. 이후 70여 차례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해 30여개 아이템을 다뤘고, 11개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도출했다.

AI 기술을 접목해 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KT는 지난 17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드팜므 산후조리원 마곡점’에서 인공지능(AI) 산후조리원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KT가 보유한 AI 호텔 기술 및 솔루션을 산후조리원 서비스로 확대시킨 것이다. KT AI 산후조리원 전용 서비스는 ‘드팜므 산후조리원 마곡점’ 22개 전 객실에 도입됐다.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산모들은 별도로 안내데스크나 신생아실 등에 전화할 필요 없이 기가지니를 호출해 산모복, 손목보호대, 기저귀, 물티슈 등과 같은 객실용품들을 요청할 수 있다. 또한 음성 쇼핑 기능을 추가해, 필요한 용품들을 음성만으로 구매할 수도 있다. 또한 기가지니를 통한 TV, 커튼, 냉난방 등의 객실 시설 음성제어와 함께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전문가 상담요청, 가족 면회요청, 마사지 요청, 수유 요청 등을 할 수 있다.

또한 산후조리원에서는 수시로 접수되는 서비스 요청들을 시스템으로 관리할 수 있다. 기가지니를 통해 접수된 서비스 요청사항들은 관리자가 전용 페이지에서 상세히 확인하고, 업무 지연이나 누락 없이 직원을 배치하고 응대할 수 있어 조리원 운용 효율성이 높아진다.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산업용 설비의 고장·장애 여부를 예측하는 ‘설비 예지보전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산업용 설비의 고장·장애 여부를 예측하는 ‘설비 예지보전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산업용 설비의 고장·장애 여부를 진단·예측하는 ‘AI 기반 설비 예지보전’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인 스마트팩토리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설비 예지보전’은 스마트팩토리에서 AI 활용이 가장 활발한 분야다. 5G·IoT(사물인터넷)·빅데이터 등 기술 발전에 따라 스마트팩토리 구축이 가속화되면서, AI를 통해 설비 운영효율성을 높여주는 예지보전 기술에 대한 산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설비 예지보전 분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산업용 AI 솔루션 전문 업체인 ‘원프레딕트’와 손을 잡았다. ‘원프레딕트’의 솔루션은 산업 설비에서 발생하는 진동·소음 등 데이터를 AI 기술로 분석해 상태를 진단하고, 고장 발생 시기와 잔존수명을 예측한다. 이 솔루션은 베어링, 감속기, 펌프, 팬, 블로워, 압축기, 터빈 등 다양한 설비의 예지보전에 활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원프레딕트와의 협업을 통해 기존 모터 등 일부 설비에만 제공했던 설비 예지보전 서비스의 범위를 다양한 구동 기계로 확대할 방침이다. 5G 네트워크와 통합 관제플랫폼을 AI 예지보전 솔루션과 결합해 다양한 산업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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