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A72 렌더링 이미지. ⓒWinFuture
▲갤럭시 A72 렌더링 이미지. ⓒWinFuture

- 화웨이, 올해 스마트폰 생산량 전년 대비 60% 이상 감소 전망

- 삼성·애플, ‘반사이익’ 가능성…사업 철수 고심 LG전자 ‘ODM’ 확대하나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입지가 좁아진 가운데, 삼성전자와 애플 등 제조업체가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하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 

22일 일본 닛케이 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스마트폰 생산량을 전년 대비 60% 이상 줄일 전망이다. 화웨이는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 1억8,900만대를 기록했는데, 이에 따라 올해 출하량은 7,000만~8,00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그간 중저가 스마트폰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에서 급격히 성장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9월부터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 수위가 높아지면서 반도체 등 부품공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화웨이는 지난해 11월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를 매각하고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3,234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입지가 추락하면서, 삼성전자와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에게는 또 다른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이 중저가 라인업을 확대해 화웨이의 기존 판매분을 차지하겠단 복안이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유럽, 인도 등에 갤럭시A52, 갤럭시A72 등 중저가폰을 출시하고 국내에서도 상반기 내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달 초 올해 첫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A12를 공개한 바 있다.

갤럭시A 시리즈는 가격은 낮추고 성능은 플래그십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A52는 ▲6.5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6,4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등 쿼드카메라 ▲4,500mAh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A72는 ▲6.7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6,4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등 쿼드카메라 ▲5,000mAh 배터리 등이 탑재될 전망이다. 가격은 갤럭시A52가 50만원대, 갤럭시A72가 60만원 초반대로 예상된다.

애플 또한 올해 상반기 중저가대(55만원 수준) 스마트폰 아이폰SE 플러스를 출시할 전망이다. 신형 아이폰 SE 플러스는 아이폰 11폼팩터를 기반으로 ▲전작 대비 넓어진 6.1인치 LCD 디스플레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은 ‘A14 바이오닉’ 또는 ‘A13 바이오닉’이 탑재될 전망이다.

한편, 최근 스마트폰 사업 방향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는 LG전자는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 ‘LG W41’ 모델의 인도 시장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 W41은 지난해 출시된 W31의 후속 모델로 ▲W41 ▲W41 플러스 ▲W41 프로 등 3종으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LG전자가 롤러블폰 등 하이앤드 스마트폰은 자체생산으로 유지하고 중저가 브랜드의 ODM을 100% 수준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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