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의 3번째 폴더블폰 메이트X2. ⓒ화웨이
▲화웨이의 3번째 폴더블폰 메이트X2. ⓒ화웨이

- 화웨이, MWC 2021 상하이서 ‘메이트X2’ 공개…오는 25일 출시

- 인폴딩 방식 채택…내수 시장용, 자체 OS 탑재 등 한계도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폴더블폰 시장에 화웨이가 신제품을 출시하며 도전장을 냈다. 그간 기술적으로 미완성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화웨이의 ‘메이트X’ 시리즈가 이번에는 인폴딩 방식을 채택한 것도 특징이다. 

22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온라인 신제품 발표회를 열어 자사 3번째 폴더블폰인 메이트X2를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의 특징은 삼성전자의 인폴딩 방식과 마찬가지로 안으로 접히는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이다.

인폴딩 방식은 아웃폴딩 방식에 비해 기술력이 높으며, 메인디스플레이가 내부에 탑재돼 파손 위험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화웨이의 전작 메이트X와 메이트XS는 아웃폴딩 방식을 적용한 바 있다.

리처드 유 화웨이 CEO(최고경영자)는 "경쟁사 모델(갤럭시Z폴드2)은 5:4 비율에 7.6인치 화면 크기로 가로 폭이 120.4mm에 불과하지만, 메이트X2는 가로 폭이 135.3mm로 더 크다"며 "외부 화면도 더 크고 베젤(테두리)이 얇다"고 강조했다.

메이트X2는 내부 디스플레이 8인치, 외부 6.45인치의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카메라는 후면 5,000만화소 광각 카메라, 1,200만화소 망원카메라(광학 3배줌), 1,600만화소 초광각카메라, 800만화소 잠망경 망원카메라(광학 10배 줌) 등이 탑재됐다. 전면에도 1,6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화웨이가 자체 설계한 기린9,000칩셋이 탑재됐다. 25GB와 512GB 모델 두 종류로 가격은 각각 약 1만7,999위안(약 310만원), 1만8,999위안(약 327만원)이다.

메이트X2는 이달 25일부터 중국에서 판매된다. 때문에 삼성전자의 차기 폴더블폰 시리즈와도 중국 내에서만 경쟁할 전망이다. 구글 안드로이드10 기반 운영체제(OS) EMUI11.0을 사용하는 것도 단점이다.  EMUI11.0은 미국 제재로 구글 서비스를 탑재하지 못하게 되면서 화웨이가 내놓은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기반 운영체제다. 4월부터 자체 운영체제인 하모니OS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자사의 첫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출시한 뒤 폴더블폰 진영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갤럭시 Z 플립, 갤럭시 Z 플립 5G, 갤럭시 Z 폴드2 등 잇달아 출시하며 폴더블폰 시장의 주도권을 이어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은 280만대로 추산된다. 이중 삼성전자는 73%의 출하량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올해 7월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2’를 공개할 전망이다. 평년보다 폴더블폰 출시일을 앞당겨 판매를 극대화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갤럭시 Z 폴드3’는 폴더블폰 최초로 S펜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언더 패널 카메라(UPC)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UPC는 전면 카메라 구멍을 없애는 기술로, 풀스크린을 가능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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