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델이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에서 삼성 TV의 15년 연속 1위 달성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에서 삼성 TV의 15년 연속 1위 달성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 삼성전자, 15년 연속 세계 1위…지난해 금액 기준 점유율 31.8%

- LG전자, 점유율 16.5% 2위…올레드 TV 출하량 23.8% 증가

[SR(에스알)타임스 전수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전 세계 TV 시장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15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유지했고, 2위 LG전자는 올레드TV 시장 성장에 힘입어 출하량 200만 대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31.8%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연간으로는 역대 최고 점유율인 31.9%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2006년 '보르도 TV' 출시를 계기로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14.6%)로 올라선 이래 2009년 LED TV 출시, 2011년 스마트 TV 출시 등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여 왔다.

2017년 QLED TV를 선보인 후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여 2019년 처음으로 30%가 넘는 시장 점유율(30.9%)을 기록했으며 2020년에는 이 수치를 다시 한번 넘어섰다.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 점유율로 1위를 달성하게 된 데에는 QLED와 초대형 TV 집중 전략이 주효했다. QLED TV는 2017년에 80만대를 판매한 이후, 2018년 260만대, 2019년 532만대로 지속적으로 판매량이 증가했고, 작년에는 779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삼성전자 전체 TV 매출액 중 Q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35.5%였다.

이를 바탕으로 2,500달러 이상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은 금액 기준 45.4%의 점유율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와 함께 75형 이상과 8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각각 47.0%와 50.8%로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15년 연속 1위의 성과는 소비자들이 삼성TV를 신뢰하고 사랑해주신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보다 다양한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우리 모두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친환경 제품을 늘려 나가는 등 ‘스크린 포 올(Screen for All)’ 시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 올리비아 문이 LG 올레드 TV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LG전자
▲배우 올리비아 문이 LG 올레드 TV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LG전자

LG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16.5%의 점유율을 기록, 2위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0.2%p 상승한 수치다. 

옴니아 조사에 따르면 LG 올레드 TV의 연간 출하량은 지난해 204만7,000여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200만 대를 넘어섰다. 2019년 출하량과 비교하면 23.8% 성장했다. LG 올레드 TV는 4분기에만 86만4,000여대를 출하하며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LG전자를 포함한 전체 올레드 TV 출하량도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365만2,000여대를 기록했다. 지난 4분기 올레드 TV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수량 기준 2.2%였으며, 금액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9%를 넘어섰다. 올레드 TV의 비중은 수량, 금액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3년 LG전자가 유일했던 올레드 TV 제조사는 현재까지 총 19개로 늘어났다. 

옴디아는 올해 올레드 TV 시장이 60% 이상 늘며 총 560만대 규모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올해 올레드 TV 시장이 지난해 대비 최대 2배까지 성장하는 올레드 대세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TV용 대형 올레드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50만 대 가량이던 올레드 패널 공급량을 올해 최대 800만 대까지 확대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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