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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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미래에셋생명이 3월부터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한다. 판매상품 라인업을 재정비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지만 급등한 손해율을 원인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3월부터 실손보험 판매를 중지한다. 올해 7월에 출시되는 4세대 실손보험도 판매하지 않는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상품은 착한 실손으로 불리는 3세대 실손보험 상품이다. 이 상품은 과거 1세대와 2세대 실손보험 손해율이 상승하자 금융당국이 2017년 4월 선보인 것이다.

문제는 금융당국이 3세대 실손보험 출시 이후 5년간 보험료 인상을 금지하면서 3세대 실손 손해율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3세대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2017년 59%에서 2019년에는 100%로 상승했다. 현재 일부 보험사에선 손해율이 100%를 넘기기도 하면서 받아들인 보험료 보다 내준 보험금이 더 많은 상황이다.

미래에셋생명이 판매를 중단하면서 실손보험을 팔지 않는 생명보험사는 라이나생명, 오렌지생명, AIA생명, 푸본현대생명, KDB생명, DGB생명, KB생명, DB생명 등 9곳으로 늘었다. 손해보험사는 악사손해보험, 에이스손해보험, AIG 손해보험 등이 실손보험 판매를 하지 않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미래에셋생명이 판매 상품 라인업 정비를 이유로 꺼내들었지만 실질적으로 손해율이 높기 때문에 팔아도 손해만 보는 상황에서 판매 중지를 선언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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