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자산어보'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설경구, 이준익 감독, 변요한(사진 왼쪽부터).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영화 '자산어보'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설경구, 이준익 감독, 변요한(사진 왼쪽부터).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 지난 25일 온라인 제작보고회 개최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오는 3월 31일 개봉을 앞둔 영화 ‘자산어보’(제작/배급: 씨네월드/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가 지난 25일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제작보고회에는 이준익 감독과 설경구, 변요한이 참석했다. 영화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준익 감독은 영화 ‘자산어보’의 기획 의도에 대해 “모두가 기억하는 위대한 시인 윤동주 주변에는 그 못지않게 위대하나 우리가 잘 모르는 누군가 있다. ‘정약용’ 옆에 ‘정약전’이 있고, ‘정약전’ 옆에 ‘창대’가 있고, 이렇게 가다 보면 가공된 어떤 영웅보다 그 시대의 진정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설경구 배우와는 ‘소원’ 이후 8년 만에 다시 하게 된 것 자체가 너무나도 큰 행운이고 행복이었으며, 변요한 배우는 동물적인 에너지를 단 1초도 빼지 않고 촬영 내내 보여줘서 매우 고마웠다”고 말했다.

◆ 설경구, “처음으로 시도해보는 새로운 경험”

 정약전 역의 설경구는 “자유로운 사상을 지녔지만 펼치지 못하다가, 유배된 후 흑산도 사람들을 만나며 그 사상을 실천하게 되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그는 “수염, 상투, 갓을 처음 시도해 본 거라 원하던 느낌을 못 줄까 봐 주변에 계속 물어보면서 촬영했다”며 사극 영화에 처음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글 공부를 좋아하는 청년 어부 창대 역의 변요한은 “배경이 전라도라 사투리를 구사해야 하고, 어부 캐릭터라 고기 낚는 법도 알아야 하는 등 준비할 게 많았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했던 건 창대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었는데, 많은 배우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그 안에 흘러 들어가니 자연스레 창대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다”고 전했다.

◆ 이준익 감독, “자연이 우리 작품의 또 다른 스태프”

촬영 현장에 대해 이준익 감독은 “‘동주’는 일제강점기가 지닌 암울한 공기로 백보다는 흑이 더 큰 작품이라면, ‘자산어보’ 속 정약전이 만난 새로운 세상은 하늘, 바다와 같은 자연의 아름다움이 있는 흑보다 백이 더 큰 작품”이라며 흑백 영화로서 ‘동주’와 차별화된 지점을 설명했다.

그는 “자연이 우리 영화 스태프라 생각된 순간도 있었다. 전날 태풍이 어마어마하게 불었고 그 영향을 받아 밀려온 파도의 아름다움에 벅차서 바로 촬영을 진행했다”라며 영화에 담긴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대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한편, 흑백 미장센이 돋보이는 영화 ‘자산어보’에는 설경구, 변요한을 필두로 이정은, 민도희, 차순배, 강기영부터 동방우, 정진영, 김의성, 방은진, 류승룡, 조승연, 최원영, 조우진, 윤경호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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