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일상툰의 풍자’
■ 김유나 지음 | 비평 |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 110쪽 | 12,000원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대부분의 웹툰 초기 작품들은 일상툰 장르에 속한 것들이었다. 대도시에 살아가는 평범하거나 평범에도 못 미치는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자신들의 일상을 일견 소박하게, 일견 자괴스럽게 표현했다.
그런 대표적 작품이 조석의 ‘마음의 소리’, 가스파드의 ‘선천적 얼간이들’, 이말년의 ‘이말년 씨리즈’다.
이 웹툰들이 대중적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 공통된 이유를 저자는 ‘풍자’라고 전제하고, 웹툰에서 풍자가 단순한 수사 기법을 넘어 하나의 양식임을 밝히려 한다.
풍자는 교정과 개량을 목적으로 공격의 대상이나 주제를 우스꽝스럽게 만들거나 웃음, 아이러니, 냉소, 미소 등의 태도를 환기시켜 그것을 격하시키는 문학적 기법으로 정의된다.
이 책은 대표적인 일상툰인 ‘마음의 소리’ ‘선천적 얼간이들’ ‘이말년 씨리즈’가 어떻게 현실을 풍자하고 있는지를 열등한 주인공, 박해와 파국, 배경, 언어유희, 거리두기, 패러디, 이코노텍스트, 부조리한 현실 인식이란 키워드를 중심으로 분석한다.
이 작품들이 대중의 지지를 얻을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저자는 일상툰의 주인공도, 이들의 주변 인물도 모두 동시대 한국을 살아가는 ‘나’의 모습으로 동일시할 수 있고, 삶의 비애를 웃음으로 승화시켰기 때문이라고 풀이해 웹툰을 분석하는 새로운 관점을 만날 수 있다.
저자는 “웹툰의 중요한 미학은 ‘공감’에 있다”며, “한국 일상툰에는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희망을 줄 수 있는 풍자라는 기제가 숨어 있어 대중적인 서사체로서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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