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로 만두를 빚는 모습. ⓒ칠갑농산
▲기계로 만두를 빚는 모습. ⓒ칠갑농산

[SR(에스알)타임스 임재인 기자] 국내에서도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제품이 있다. 그것은 바로 얇은 만두피에 소를 듬뿍 넣은 음식, 바로 만두다. 만두는 현대에 와서도 완전제품, 건강식으로 주목받으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선호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우리나라 만두와 만두피 판매 창업자로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칠갑농산의 이름이 눈에 띈다. 안타깝게도 만두 3대 창업자 중 흥흥은 부도로 맥을 잇지 못했다. 또 다른 창업자인 삼포는 오뚜기에 넘어갔다. 현재로서는 칠갑농산만이 자리를 지키며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다.

◆ 무엇보다 신선해야할 만두에 대한 고민…‘쓰레기 만두’ 파동에도 초심 유지

만두업계에서 가장 큰 반향을 일으켰던 사건을 들자면 ‘쓰레기 만두’ 파동을 빼놓을 수 없다. 2004년 대다수의 만두업체가 불량한 재료로 소를 넣어 만두를 만들다 적발된 사건이다. 당시 언론은 이 사건을 ‘쓰레기 만두’ 파동이라고 지칭했다. 이에 만두업계는 침체기로 접어들었다.

그런 와중에도 칠갑농산은 신선한 재료만을 이용해서 만두를 생산해 ‘쓰레기 만두’라는 오명에서 피해갔다. 가장 신선한 재료들을 가장 이상적인 방법으로 배합해서 만들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안전하고 위생적인 만두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돈벌이에 급급했던 타 만두업체와 달리 온전히 먹을 이들을 생각해 좋은 재료로 최고의 만두를 생산해냈고 그것이 칠갑농산만의 장점이 됐다.

아직 만두업계에서 칠갑농산 만두가 차지하는 점유율을 낮은 편이지만 만두피는 현재 시장 점유율의 60~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 이능구 칠갑농산 회장은 만두피가 독보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는 비결로 ‘기술’이 큰 역할을 했다고 봤다. 자체 개발한 기술로 냉동시켜 유통되는 만두피는 냉동 과정에서 조직이 파괴되는 것을 막아줬다.

또한 해동해서 바로 사용해도 대접의 3배 이상 크기로 늘어나는데 두께가 얇아지더라도 만두피가 터지지 않는다. 만두 생산 시 밀가루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것도 장점에 꼽힌다. 이렇듯 칠갑농산 냉동 만두피는 30~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범접할 수 없는 칠갑농산의 독보적인 대표 상품이 됐다.

칠갑농산의 대표 만두 상품으로는 ▲고기손만두 ▲김치만두 ▲김치손만두 ▲군만두 등이 있다. 고기손만두는 1,050g과 1.3kg 두 가지 종류가 있으며 가격은 6,700원으로 같다. 김치만두와 김치손만두는 단일 상품으로 김치만두는 1.3kg 중량으로 김치손만두는 1,050g에 역시 같은 가격인 6,700원에 판매된다. 군만두 또한 단일상품으로 1.3kg에 7,500원이다.

만두피 대표 상품으로는 ▲생만두피 ▲찹쌀만두피 ▲대왕만두피 3가지가 있다. 생만두피와 대왕만두피는 겨울 시즌 상품으로 1,500원에 판매 중이다. 찹쌀만두피는 중량 150g과 310g으로 나눠진다. 150g 낱개 상품 가격은 900원이며 30개입 한 박스에 2만7,000원에 판매된다. 310g은 낱개 1,500원으로 한 박스에 3만6,000원이다.

▲고기손만두&김치손만두 제품 이미지 ⓒ칠갑농산
▲고기손만두&김치손만두 제품 이미지 ⓒ칠갑농산

◆ 이윤보다 안전한 먹거리에 굳건한 신념 지켜…믿음과 신뢰 주고받아

이능구 칠갑농산 회장의 먹거리에 대한 철학은 간단하다. 이윤보다는 먹거리의 안전이라는 가치에 큰 역점을 뒀다. 남들이 다 하는 대로 ‘무조건 싸게 많이 빨리’라는 쉬운 길만 걸어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칠갑농산은 인고의 시간을 견디며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거쳐 남들이 걷지 않는 길을 걸었다. 우리 농산물 가공을 통해 농업을 살리고 소비자의 건강까지 지키겠다는 꿈은 마침내 지금의 칠갑농산을 만들었다.

이 회장의 신념은 질이 좋은 물건을 생산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데 있었다. 이 같은 신념을 기조로 상품이 그 기업의 가치를 정하고 상품의 질에 따라 판매 기업의 충성도가 올라간다는 확신을 가지고 나아갔다. 하지만 이 같은 사업 신념을 사업에 접목해 실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 회장은 쉬운 길을 놔두고 비좁고 힘겨운 길을 택했지만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았다. 좋은 원료로 제품을 만들어낸 것은 물론이요, 동시에 최고의 맛까지 도전했다. 칠갑농산은 좋은 원료는 좋은 품질을 낳고 좋은 기술은 좋은 식감을 낸다는 논리 하에 50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과 믿음과 신뢰를 주고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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