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현 삼성전기 사장이 제 48기 정기 주주총회 현장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는 모습. ⓒ삼성전기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이 제 48기 정기 주주총회 현장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는 모습. ⓒ삼성전기

- 경계현 사장, ESG 경영 강화 등 회사 중장기 비전 및 목표 제시

[SR(에스알)타임스 전수진 기자] 삼성전기는 17일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4건의 안건을 승인했다. 경계현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2026년까지 회사를 2배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삼성전기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48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주총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현장 방문이 어려운 주주의 편의를 위해 처음으로 전자투표제 및 주주총회 온라인 중계를 도입했다. 

주총장에는 별도 전시 부스를 마련해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카메라모듈 등 회사의 차세대 주력 제품을 소개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관련 추진 현황 등 주주들이 회사의 비전과 목표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경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며 사업 성과, 중장기 목표, 사업 계획 등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와 미·중 무역 갈등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전년대비 6.4%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11.9% 늘면서 매출은 역대 3위, 영업 이익은 역대 2위를 기록했다"며 “이는 지난해 1월 삼성전기 대표로 취임한 후 최고의 기업이 되기 위한 미션과 비전, 핵심가치를 임직원들과 함께 수립한 결과"라고 평했다.

이어 "올해도 경영환경은 쉽지 않아 보이지만 안정적 수익성과 기술 리더십으로 시장을 선도해 주주들이 기대하는 매출과 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며 "나아가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매출을 지속 확대해 오는 2026년까지 2배 이상 성장하는 중장기 비전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이를 위해 올해 컴포넌트 사업에서 중국 톈진 공장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경 사장은 이날 주총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 말부터 시범양산에 들어간 톈진공장의 물량을 늘리면서 양산 안정성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며 "톈진 신공장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시장 수요 증가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듈 사업에서도 광학 10배 줌 폴디드 카메라, 1억800만 화소 카메라 등 기술 경쟁력 있는 혁신적인 제품의 지속 출시를 통해 고부가 제품 시장을 선도하겠다"며 "5G(5세대) 안테나용 고다층 기판, 박판 CPU(중앙처리장치)용 패키지기판 등 고부가품 중심으로 제품 조합을 개선하고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해 시장 성장을 넘어서는 성장률을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70억) 승인 등 부의한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삼성전기는 총 배당 규모를 2019년보다 229억원 늘린 1,059억원으로 결정했다. 주당 배당액은 보통주 1,400원, 우선주 1,450원이다. 향후 점진적으로 배당금을 높여가고 배당성향도 20% 이상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사내이사에는 김두영 컴포넌트사업부장(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사외이사에는 김용균 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를 감사위원회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삼성전기는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와 책임경영을 위해 2016년 비금융 삼성 계열사 중 처음으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이사회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경영위원회를 제외한 모든 이사회내 소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삼성전기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4인(여성 1명 포함)으로 구성돼 있다.

경 사장은 주주들에게 삼성전기의 조직문화, 비전 등을 설명하며 ESG 경영 추진 계획을 밝혔다. 그는 “삼성전기는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ESG경영을 위해 전담 조직인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신설하고, 안정적 수익 확보, 사회 구성원의 행복 추구, 환경적 책임의 실현을 최우선으로 하여 사회와의 조화로운 성장을 추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 리더쉽 강화와 제조역량 혁신을 통해 사업경쟁력을 제고하고, 규범 및 법규를 준수하는 글로벌 준법문화를 바탕으로 올해를 최고의 성장 기업 비전 달성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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