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블라인드 앱 캡처 ⓒKT새노조
▲KT 블라인드 앱 캡처 ⓒKT새노조

- “내부경쟁과 줄세우기 문화가 기업 짓눌러”

[SR(에스알)타임스 전수진 기자] KT 제2노조인 KT새노조는 19일 영업이익과 연동한 성과급 체제로 개편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KT새노조는 이날 성명서에서 “성과급 이슈는 SK텔레콤 노조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통신업계로 확대되어 KT 직원들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합리적으로 기업의 성과를 측정하고 그 성과에 맞춰 공정하게 분배하자는 것이 요즘 IT 업계를 필두로 한 젊은 직원들의 요구”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KT의 경우 성과급 체계가 수 년째 그대로로, 사실상 공기업 시절 정기 상여금에서 명칭만 바뀌었을 뿐”이라며 “성과 측정의 원칙이 낡고 불투명한 상태에서 성과 배분 시스템이 상대평가이다. 이렇다 보니 전사적 성과관리는 온데간데 없고 내부경쟁과 줄세우기 문화가 기업을 짓누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KT새노조는 “이는 곧 인재유출로 직결된다. 우수한 인재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관리는 전무하고, 내부 경쟁에 몰두하는 임원들의 보여주기 식의 낙후된 기업문화에 절망한 직원들이 기회만 되면 회사를 떠나고 있다”며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러다가 경쟁사에 인력을 다 뺏기고 회사가 망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마저 팽배해있다”고 우려했다. 

KT의 현 성과급 체계는 영업이익과 상관없이 매년 같은 성과급을 놓고 조직별로 줄을 세워서 성과급을 나눠가지는 구조다. 이러한 시스템이 내부적인 경쟁을 불러일으켜 경쟁사나 회사의 성장보다는 내부 경쟁에 집중한게 된다는 것이 KT새노조 설명이다.  

KT새노조는 제1노조인 KT노동조합에 대해서도 “KT의 불합리한 성과 배분 시스템에 대해 젊은 사원들의 분노는 높아지고 있지만 회사 내부시스템에서는 아무런 공적인 문제 제기가 없다”며 “KT의 제1 노조가 이런 잘못된 성과배분에 대해 철저히 침묵하고 있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KT에는 제1노조 KT노동조합과 제2노조인 KT새노조가 있으며, 1노조 조합원은 약 18,000여명, 2노조 조합원은 100명 이내로 알려졌다. 

ⓒKT새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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