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이번 주 재계에서는 경영권을 두고 한국타이어가(家) 형제간 분쟁이 진행중인 가운데 한국타이어 계열사 주주총회가 잇따라 열리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난달 30일 열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총에서 차남 조현범 사장이 추천한 감사위원이 선임되면서 조 사장의 승리로 끝나는 듯 했지만, 곧바로 오후에 열린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주총에선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을 두고 장남 조현식 부회장과 차남 조 사장이 표 대결을 벌인 결과 조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을 걸고 주주제안한 이한상 고려대 교수가 선임되면서 장남의 승리로 마무리됐습니다. 겉으론 무승부로 보이지만 사실상 장남의 승리라는 평가입니다.

금유석유화학도 경영권 분쟁으로 시끄럽습니다.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다 주주총회에서 패한 박철완 금유석유화학 상무가 해임됐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의 조카인 박 상무는 지난 1월 박 회장과 특수관계를 해소한다고 선언한 뒤 현 경영체제에 반기를 든 바 있습니다.

이번 주 부동산업계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의 ‘3기 신도시’ 부동산 투기사건의 대응으로 3.29 투기근절 대책이 발표 됐습니다. 공직자의 내부정보 활용 부동산 투기에 대해 처벌·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3기 신도시를 통한 기존 주택공급 방안은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3기 신도시가 예정대로 진행됨을 알리자 시흥, 하남 등 지역에서는 LH사태 논란에도 불구하고 다시 집값 상승을 불렀습니다.

 

▲조현식 부회장(사진 오른쪽)과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사장 ⓒ한국앤컴퍼니
▲조현식 부회장(사진 오른쪽)과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사장 ⓒ한국앤컴퍼니

◆ 한국타이어 장남과 차남 경영권 분쟁…사실상 장남 승리

한국타이어의 경영권을 두고 벌어진 형제간 분쟁에서 사실상 장남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지난달 30일 오전에 열린 계열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주총회에서는 조현범 사장이 조현식 부회장과의 대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표 대결에서 조 사장 측이 추천한 감사위원인 이미라 제너럴일렉트릭(GE) 한국 인사 총괄을 선임하는 안건이 84%의 득표를 받았다. 하지만 오후 열린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주총 표대결에선 조 부회장과 조 이사장이 승리하면서 판세가 뒤집혔다.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열린 한국앤컴퍼니 주총에서는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에 조 부회장이 추천한 이한상 고려대 교수가 선임됐다. 이날 조 부회장은 주총에 참석했지만, 조 사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한국앤컴퍼니 지분은 조현범 사장(42.90%), 조현식 부회장(19.32%), 차녀 조희원 씨(10.82%), 국민연금(5.21%) 등이 나눠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만 보면 조 사장 측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역시 3%룰 적용이 승패를 갈랐다.

◆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 일으킨 박철완 상무 해임

금호석유화학이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다 주주총회에서 완패한 박철완 상무를 해임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달 31일 “박철완 상무는 해외고무영업 담당 임원으로서 회사에 대한 충실 의무를 위반해 관련 규정에 의거해 위임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고(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막내 아들이자 금호석유화학의 개인 최대 주주인 박 상무는 올해 초 박 회장과 특수관계를 해소한다고 선언한 뒤 경영권 분쟁을 시작했다. 박 상무는 획기적인 고배당안과 경영진·이사회 변화를 내건 주주제안 캠페인을 공격적으로 벌였으나 지난 26일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박 회장 측이 완승했다. 회사 측은 박 상무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기를 기다렸지만, 그가 거부하자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 미국 ITC, "SK이노, LG 배터리 특허 침해 아냐"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배터리 특허권 침해 사건과 관련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예비결정에서 SK이노베이션의 손을 들어줬다. 미국 ITC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소송 당시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미국 ITC에 제기한 특허침해소송에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기술이 LG에너지솔루션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거나 무효라는 예비 결정(Initial Determination)을 내렸다. 아울러 LG의 4건의 특허 중 3건은 무효 결정도 내렸다. 이번 특허 침해 소송은 오는 8월 2일(현지시간) ITC 위원회의 최종 결정(Final Determination) 과정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 지난 달 30일 컬리는 적정 자동화 시스템 QPS 기반 김포 온라인 물류센터를 공개했다. 작업자 동선을 최소화한 상품 포장 단계 설계 등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SR타임스
▲ 지난 달 30일 컬리는 적정 자동화 시스템 QPS 기반 김포 온라인 물류센터를 공개했다. 작업자 동선을 최소화한 상품 포장 단계 설계 등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SR타임스

◆ 마켓컬리, 극신선 식품 최적 '김포 온라인 물류센터' 운영...'새벽배송' 확장 나서

3월 초 문을 연 마켓컬리 김포 온라인 물류센터는 LG CNS와 신선식품, 한국에 최적화한 '퀵 피킹 시스템(QPS)'이 기반이다. 김포 센터에 적용한 QPS는 컬리 신선식품 물류센터 노하우와 LG CNS 기술력을 합친 자동화 시스템을 구현했다. 기존 200건씩 모아 처리하던 '총량 피킹' 방식의 장지 센터 '디지털 어소팅 시스템(DAS)'과 달리 '실시간 피킹 앤 패킹'할 수 있다. 작업자 이동 동선도 짧아 근무 피로도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였다. 마켓컬리는 이같은 QPS 기반 김포 센터 운영으로 기존 하루 처리 주문량을 2배로 높여 새벽배송 지역을 상반기 내 수도권 바깥 지역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신세계그룹 야구단 SSG 랜더스 창단식...'마스코트·응원가' 등 공개

신세계그룹은 지난 달 30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야구단 SSG 랜더스 창단식을 개최하고 구단 마스코트 ‘랜디(LANDY)’와 응원가 ‘위 아 더 랜더스(We Are The Landers)’ 등을 공개했다. 이날 구단주로서 참석한 정용진 부회장은 고객을 강조하고 프로야구 팬도 집중해야 할 대상으로서 언급했다. 정 부회장은 "여러분을 만나니 '노 리미츠, 어메이징 랜더스(No Limits, Amazing Landers)'라는 캐치프레이즈가 꿈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확신이 든다"며 이같이 고객을 강조했다. 이어 "SSG 랜더스가 올해 144경기 이상을 하게 될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며 조력자로서 함께 하겠다고 했다.

◆ 50주년 GS리테일 "합병 시너지 통해 2025년 매출 25兆 달성"

편의점 'GS25', 슈퍼마켓 'GS수퍼마켓' 등 국내 업계 선두 유통 채널을 보유한 GS리테일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중장기 비전과 사회적 역할, 창립 기념 고객 감사 캠페인 계획을 발표했다. GS리테일은 ESG 경영 등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4월 ‘쒼 난다 페스티벌’ 등을 연다. 무엇보다 올 7월 GS홈쇼핑과의 합병으로 고객 데이터 통합, 온오프라인 물류 및 배송 인프라 통합·확대, 통합 상품 개발 등 강력한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으로 거듭나 대한민국 넘버 원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Life Style Platform)으로 자리잡고 이를 토대로 2025년 기준 매출액 25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제 11회 대통령 국무회의에서 부동산 부패에 대해 언급하는 문재인 대통령 모습 ⓒ청와대 공식영상 캡쳐
▲제 11회 대통령 국무회의에서 부동산 부패에 대해 언급하는 문재인 대통령 모습 ⓒ청와대 공식영상 캡쳐

◆ 3·29 투기대책, 공직자 부동산부패 “일벌백계”

정부가 LH임직원의 부동산 투기 사태를 경질하며 투기근절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 29일 대통령 주재 제 7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부동산 투기·부패 발본색원, 부동산 관련 공공기관의 환골탈태, 부동산 정책신뢰 회복의 3가지 목표를 제시, 이를 위해 예방, 적발, 처벌강화, 부당이득 환수까지 전 단계(4대영역)에 걸쳐 20대 과제를 추진하기로 확정했다. 공직자의 재산등록제를 운영하고 부동산 업무관련 공직자는 소관지역 부동산 취득이 차단됐다. 또 투기신고센터를 설치해 제보를 받고 신고포상금액을 최대 10억까지 확대했다. 부동산 투기로 얻은 부당이득의 최대 5배까지 환수하는 한편, 토지투기자에 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토지보상시 불이익을 부과할 방침이다.

◆ LH사태에도 '3기 신도시' 집값 상승세…“로또분양 우려”

3기 신도시 지정 지역이 최근 LH사태로 인한 투기 의혹에도 불구, 정작 집값은 오름세다. 업계는 이에 대해 LH임직원 부동산 투기 사태를 대하는 정부의 미진한 대응과 함께 3기 신도시 개발계획도 취소가 아닌 그대로 강행하는 것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 시흥 장곡동 59.96㎡ 전용이 지난해 12월 대비 8,500만원, 같은 기간 하남 교산동 49.98㎡ 전용(5억1,500만원)이 5,500만원 올랐다. 일각에선 LH임직원의 부동산 투기 사태가 진정되지 않은 채 3기 신도시를 추진하는데 반대하고 있다. 공공택지가 민간분양 수익으로 사유화 되선 안된다는 입장이다. 참여연대는 지난 31일 기자회견에서 "창릉·교산지구 전체 7만2,000호 중 40%인 2만8,800호를 택지 매각을 통해 분양할 경우 민간건설사에 최대 3조5,710억원, 개인분양자에게 최대 7조원의 개발이익이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 국토부, 서울 첫 선도사업 후보지 21곳 공개

국토교통부는 서울 지역 공공복합도심사업 첫 사업후보지 21개 지역으로 확정했다. 선정된 21개 지역은 가산디지털역 인근 금천구 1곳, 방학역·쌍문역·창동 674 일대 등 도봉구 7곳, 영등포역과 옛 신길 2·4·15구역 등 영등포 4곳, 녹번동·불광 근린공원 인근과 옛 수색14구역 인근 등 은평구 9곳이다. 입지 특성별로 역세권이 9곳, 준공업지역 2곳, 저층주거지 10곳이다. 선정된 후보지는 대체로 사업성이 낮아 민간 개발이 어렵거나 노후화된 지역이다. 국토부는 과소토지 비율 등 정비사업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주민주도 주거환경 개선이 어려운 지역으로 판단해 공공참여 사업을 통한 도시기능 재구조화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주주총회에서 발언하는 구현모 KT대표 ⓒKT
▲주주총회에서 발언하는 구현모 KT대표 ⓒKT

◆ 스마트폰 접는 LG전자…"매각 쉽지 않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스마트폰(MC) 사업부 매각 포기와 사업 철수가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구글, 폭스바겐, 마이크로소프트, 빈그룹(베트남), 마라그룹(우간다)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됐지만 결국 매각은 이뤄지지 않았다. 차라리 사업을 포기하면서 적자만 지속하는 사업부를 정리하는 것이 오히려 기업 재무구조와 건전성 강화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3,700명에 달하는 사업부 인원들의 처우가 문제다. 고용 보장을 위해 다른 사업부에 배치된다고 해도 전혀 다른 업무에 배치된 이들의 고용 환경이 이전과 같기는 어렵다.

◆ GS·구글도 러브콜 보내는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는 구글로부터 565억원 규모 투자를 받고 지분 1.69%를 제공하기로 했다. GS칼텍스 역시 카카오모빌리티에 300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금이 필요하다기보다도 이들 기업과 지분 관계를 맺고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도 "구글과 장기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키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5년 카카오T 택시 서비스를 선보이며 국내 모빌리티 산업 혁신을 주도해왔다. 이후 카카오내비, 카카오T 대리, 카카오T 주차, 카카오T 바이크, 카카오T 시외버스, 카카오T 비즈니스, 카카오T 기차 등 서비스를 선보였다. 다년간 카카오모빌리티가 운행하며 쌓아둔 도로 주행 데이터를 자율주행 등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KBS뉴스 화면 캡쳐
▲ⓒKBS뉴스 화면 캡쳐

◆ 지방은행, 수도권 영업확대 러시…“틈새시장 공략”

지방은행의 생존경쟁이 본격화함에 따라 수도권으로 영업권역을 확대하고 있다. 빅테크(네이버·카카오)와 인터넷전문은행이 바꾼 은행업의 특성상 비대면 금융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해 수도권의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틈새전략이다. 특히 지역 거점 ‘관계형금융’ 표방해 먹거리 창출을 해온 경험을 살려 수도권에 있는 중소기업과 기관 영업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5대 지방은행(DGB대구·BNK부산·BNK경남·JB광주·JB전북은행)의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점은 총 61곳이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4년 말만 하더라도 총 30곳에 불과했던 점포 수가 6년 사이 2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 ‘잔돈재테크’ 인기…금융권, ‘짠테크’ 상품 출시 봇물

금융사들이 푼돈을 모으는 ‘잔돈재테크’ 상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20·30세대인 사회초년생이나 푼돈을 아끼려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타깃 마케팅(target marketing)에 집중하겠다는 계산이다. 과거엔 100원, 200원 잔돈을 직접 돼지 저금통에 넣었다면 이젠 ‘디지털 돼지 저금통’에 넣는 시대가 온 셈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가만히 두면 여기저기 써버릴 자투리 자금을 투자해 종자돈을 마련하니 좋고, 금융사 입장에서는 장차 우량 금융소비자로 클 젊은 세대들을 포섭할 수 있어 양쪽 계산이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 작년 카드사 순익 2조 돌파…전년보다 23.1%↑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23.1% 늘었다. 총수익이 소폭 감소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영업 위축으로 비용이 더 큰 폭으로 줄면서 나타난 ‘불황형 흑자’라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당기순이익(IFRS 기준)은 2조26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463억원) 대비 23.1%(3,801억원) 증가했다. 카드론 수익은 1,906억원 늘었다.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1,336억원 감소했고, 현금서비스 수익은 930억원이 줄어 총수익은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해외여행 감소로 제휴사 지급수수료(-2,406억원)가 줄고, 대면 모집 위축으로 모집비용(-1,187억원)도 감소하면서 순이익은 늘었다. 대손준비금(1,793억원) 적립 후의 당기순이익은 1조8,471억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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