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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정우성 기자] 네이버에 이어 카카오도 글로벌 `웹 소설` 플랫폼 인수에 나선다. 전 세계 이용자에게 `먹히는` 지적 재산권(IP)을 확보해 콘텐츠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5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영문 웹 소설 플랫폼 래디쉬(Radish) 인수를 추진한다. 매출 기준으로 미국 시장에서 5위권인 업체다.

인수 대금은 약 4000억원 규모다. 카카오는 작년 7월에도 332억원을 투자해 래디쉬 지분 12%를 확보했다. 지난 2월에도 다른 투자자들이 보유한 지분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번에는 아예 경영권 인수에 나선 것이다.

올해 1월 네이버 역시 캐나다 웹 소설 플랫폼 왓패드(Wattpad) 경영권을 6533억원에 인수했다. 네이버가 이미 웹툰을 앞세워 북미 국가 콘텐츠 시장 진출에 나섰다. 그러자 상대적으로 국외 시장에서 부진했던 카카오 역시 공격적 투자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자 국내 IT 공룡들이 웹소설에 투자하는 이유를 궁금해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 

웹 소설이 가지는 가치가 그만큼 크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웹 소설은 말 그대로 인터넷상으로 유통되는 소설을 말한다. 네이버는 자체 웹 소설 플랫폼을, 카카오도 카카오페이지에서 웹 소설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 웹 소설 시장 규모만 지난해 기준 6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웹 소설은 만화 형태의 웹툰이나,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활용 가능성이 크다.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지적 재산권(IP) 확보 방안이다. 종이책 시장은 줄어들고 있지만 PC, 스마트폰, 전자책 단말기로 이용할 수 있는 웹 소설과 전자책 시장은 확대되는 추세다.

영국의 판타지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콘텐츠 하나가 영화, 게임, 음반, 애니메이션, 캐릭터상품, 장난감, 출판, 관광산업 등으로 뻗어 나가는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use, OSMU)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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