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2021년 3월 전국 시구별 아파트 평당 평균 매매가 조사 ⓒ경제만랩
▲2020년 3월~2021년 3월 전국 시구별 아파트 평당 평균 매매가 조사 ⓒ경제만랩

-올해 3월, 전국서 분당구만 3.3㎡당 평균가 1,000만원 넘게 상승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 아파트 가격이 지난 1년 사이 강남보다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 1년간 전국에서 분당구가 3.3㎡당 평균 매매가가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분당구 아파트 3.3㎡당 평균매매가는 4,440만원으로 전년도 동기(3,438만원) 대비 1년 만에 1,002만원이 올랐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1,000만원 이상 평균 매매가가 상승했다.

이는 3.3㎡당 평균매매가가 지난해 3월 서울 강남구(6,643만원)가 같은 기간 7,560만원으로 917만원 오른데에 비해도 높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시리콘밸리로 불리는 판교·분당 지역에 IT기업 입주가 증가했다”며 “경제력이 비교적 높은 직원들이 지역 내 늘어나면서 이 일대 아파트 가격도 치솟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 분당구 아파트 실거래가 4억 넘게 뛰고, 거래량 역대 최고치

분당구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실거래가로도 확인 가능하다.

성남분당구 상평동에 위치한 '봇들마을3단지(주공)' 전용면적 59.85㎡의 경우 지난해 3월 9억원(7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3월에는 13억 5,000만원(8층)에 매매돼 4억 5,000만원이나 뛰었고, 50%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성남분당구 서현동의 '효자촌(대우)' 전용면적 84.696㎡도 지난해 3월 7억 7,700만원(8층)에 매매됐으나 지난달 11억 5000만원(7층)에 거래돼 1년간 3억 7300만원 오르고 48%의 상승률을 보였다.

분당구는 또 아파트매매 거래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분당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만 413건으로 과거 2006년 거래량 조사가 시작 된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 연구원은 “분당에 고소득층이 증가하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줬다”며 “통상 고소득 직장인들이 모이면 교통·문화·편의시설 등 인프라가 갖춰지고 주거 수요도 풍부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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