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정위, 정 회장 동일인 지정 전망
- 현대차그룹 당면 과제는 지배구조 개편
- 정 회장, 핵심 계열사 지분 낮아
[SRT(에스알 타임스) 김경종 기자]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그룹을 이끄는 총수로 공식 인정된다. 공정위는 이달 말 정 회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동일인으로 지정되면 대외적으로 기업을 지배하는 사람으로 인정된다는 뜻이며, 그에 따른 기업집단의 범위도 확정된다. 정 회장의 당면 과제는 그룹 지배력을 높이고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는 등 지배구조 재편이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현대차그룹의 동일인으로 정의선 회장을 지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현대차그룹에 정의선 회장을 중심으로 친족·소유 회사·소속 회사 주주 현황, 위임장 등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동일인이란 법률에 정의가 규정돼 있지는 않지만 특정 기업이나 기업집단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자연인 또는 법인 1인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동일인이 자연인인 경우 기업집단의 '총수'를 의미한다.
동일인으로 지정되면 기업의 실질적인 지배자로 외부에 공인되며, 동일인 본인 및 6촌 이내 친·인척의 기업 경영 현황, 내부 거래 정보 등을 공시해야 한다. 공정거래법 상 동일인을 기준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 및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등 기업집단의 범위가 확정되기 때문에 동일인 지정은 기업에 있어 의미가 크다.
공정위는 정의선 회장을 동일인으로 변경할지를 두고 장기간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정 회장보다 지분이 많기 때문에 정 회장이 온전히 지배권을 행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에서다.
지금까지는 기존 동일인이 사망하거나 금치산자 판정을 받는 등 정상적인 경영이 불가능한 경우에 한해서 동일인이 변경돼 왔다.
공정위는 정몽구 명예회장이 모비스 등기이사를 내려놓은 점, 정의선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아 그룹 의사결정을 주도한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
공정위는 내달 1일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때 동일인도 함께 발표된다.
정의선 회장이 당면한 과제는 현대차 그룹의 지배구조 재편이다.
정 회장이 그룹 핵심 계열사에 대한 지분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안정적인 경영 환경 구축을 위해 개편은 필수적이다. 외부 투기 자본의 공격에도 취약하기 때문에 이를 방어할 필요도 있다.
정 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23.29% 보유하고 있지만 주력 계열사인 현대차는 2.62%, 기아 1.74%, 현대모비스 0.32%에 그친다.
순환출자 구조 해소도 필요하다. 내년부터는 순환출자한 지분에 대해서 주주총회 시 의결권이 제한된다. 현재 10대 그룹 중 현대차 그룹만 유일하게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지 못했다.
현대차는 가지고 있는 순환출자 고리는 4개다. ▲기아→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 ▲기아→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 ▲현대차→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현대차 ▲현대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차 등이다.
이 중 핵심은 '기아→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 구조의 연결고리다. 지난 2018년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로 전환하기 위해 지배구조 개편안을 추진한 바 있다. 개편안은 현대모비스를 인적분할해 신설법인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고, 존속법인을 지배구조 상단에 두는 구조였다. 기아, 현대제철, 현대모비스가 보유한 존속법인의 지분은 정몽구 명예회장 및 정 회장이 사들여 순환구조를 끊는 식이다.
하지만 사모펀드 엘리엇 및 의결권 자문회사들의 반대에 개편 작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재계에서는 정 회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현대글로비스의 지분을 적극 활용해 그룹 지배권을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과거 현대차그룹이 밝힌 지배구조 개편안에서 주주들의 찬성을 끌어내기 위해 합병비율을 조정하는 식이다.
- [SR자동차] 현대차그룹-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공유 MOU
- [SR경제&라이프] 재계, ESG위원회 만들고 친환경 경영 박차
- [SR자동차] 현대차그룹, ‘전기차’ 잇단 출시…시장 선점 ‘속도’
- [SR지배구조] 정몽구 명예회장, 그룹 경영 손 떼…정의선 회장 그룹 총수 등극 예정
- [SR자동차] 현대차그룹, 중국 광저우 수소연료전지 생산법인 기공식 개최
- [SR자동차] 현대차그룹, ‘대학생 교육봉사단 H-점프스쿨’ 8기 발대식 개최
- [SR자동차] 현대차그룹, '벤 다이어친' CTO 영입…도심항공모빌리티 경쟁력 강화
- [SR경제&라이프] 금감원 라임펀드 제재심, 손태승 회장에 ‘중징계’
- [SR경제&라이프] 신한카드, 스타트업 ‘알바체크’와 협약
- [SR경제&라이프] 하나금융-SKT, '구성원 주주 참여 프로그램' 협약
- [SR통신IT] 삼성전자, ‘갤럭시 Fan 클래스’ 운영
- [SR가전] 방송 때마다 '역대급' 매출…쿠쿠, 현대백화점과 3번째 라방 진행
- [SR게임] 한국모바일게임협회, e스포츠 전문 콘텐츠 제작사 VSPN KOREA와 업무협약 체결
- [SR경제&라이프] 빅3 생보사, 부동산담보대출 3조원↑…“어김없는 풍선효과”
- [SR경제&라이프] 우리은행, 네이버와 디지털 혁신사업 추진 협약
- [SR자동차]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전 부문 경력사원 채용
- [SR자동차] 현대차 김기양·곽경록 영업부장, ‘5,000대 판매거장’ 선정
- [SR자동차] 현대자동차, 와디즈에서 '현대 컬렉션' 선보인다
- [SR사회공헌] 현대차그룹, 전국재해구호협회에 통합 방역구호차량 전달
- [SR건설부동산] 현대엔지니어링, 코스피 상장 추진
- [SR경제&라이프] 현엔 IPO 추진…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시동
- [SR경제&라이프] 대기업 대표 얼굴들 바뀔까
- [SR자동차] 현대모비스, 1분기 영업익 4903억원…전년比 35%↑
- [SR재계] 정의선, 두달만에 또 미국 출장…8조원 투자 계획 점검 차원인 듯
- [SR산업] 현대글로비스, 쏘카와 '신사업 제휴' 협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