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유통] 세븐일레븐, 신선식품 통합 브랜드 '세븐팜' 론칭

[SRT(에스알 타임스) 이호영 기자]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코로나19' 상황 속 새로운 편의점 쇼핑 키워드로 떠오른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세븐일레븐(대표 최경호)은 전체 신선식품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세븐팜'을 론칭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으로 세븐일레븐 모든 자체 신선식품은 통합 브랜드 '세븐팜(Seven Farm)'으로 일원화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근거리 쇼핑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형성되고 외식 대신 가정에서 즐기는 식생활이 보편화하면서 편의점 신선 먹거리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일원화한 브랜드로 품질에 대한 고객 신뢰를 확보하고 차별화 경쟁력으로 삼아 잠재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브랜드 론칭 취지를 설명했다.

실제 가까운 편의점에서 신선식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지난해부터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10일까지 야채와 과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0%, 71.0% 증가했다. 냉동 육류도 1인 가구 중심으로 특히 수요가 폭증하며 110.2% 성장했다. 지난해에도 해당 상품들은 평균 53.8%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세븐팜'은 '가깝고 편리한 도심 속 오아시스 농장' 콘셉트로 일상 생활 플랫폼 편의점에서 매일 신선함을 만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지난해 4월 처음 선보였을 땐 '코로나19'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세븐일레븐 모바일앱에 마련한 농산물 판매 코너명이었다. 소비자 호응을 얻으면서 신선식품 전략 브랜드로 전환한 것이다. 

'세븐팜' 카테고리는 야채·과일뿐만 아니라 축산, 수산물까지 포함한다. 1~2인용 소용량 상품 중심으로 구성해 소비 경제성을 추구하며 상품군별 브랜드 커버 색상만 다르게 적용해 구분한다. 과일은 빨간색, 야채는 초록색이다.

세븐일레븐은 우선 이달 내 전국 주요 주택가 상권 400여점을 세븐팜 특화 점포로 지정하고 전용존을 구성해 운영한다. 연내 1000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상품은 절단 대파, 깐 양파 2개, 한끼 채소 볶음밥용 등 채소 8종과 바나나 1개, 대추 방울 토마토 등 과일 5종을 우선 출시한다. 이어 21일에도 채소 10종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앞으로 세븐일레븐은 모든 신선상품에 대해 점진적으로 리뉴얼을 추진한다.

세븐일레븐은 '세븐팜' 브랜드 론칭을 기념해 전점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한끼 채소류 3종과 절단 대파에 대해 '1+1'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를 이용하면 마트보다 40~50%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추가로 8일부터 2주간 세븐팜 특화 점포에 한해 세븐팜 상품 5000원 이상 구입하면 점포별 선착순 100명에게 7000원 상당 '대파 한단 800g'을 무료 증정하고 있다.
 
박대성 세븐일레븐 간편식품팀 선임 MD는 "'코로나19'로 뒤바뀐 소비 습관을 대변하는 것 중 하나가 훔쿡"이라며 "이에 필요한 재료를 가까운 편의점에서 찾는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븐팜 브랜드를 통해 세븐일레븐만의 차별화 가치를 담아 건강하고 신선한 먹거리라는 이미지를 구축해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