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출신 강수진 고려대 교수, 검사 시절 윤석열과 '카풀' 출퇴근
-강 교수 부친, 김명수 대법원장이 임명한 사법정책연구원장 역임
[SRT(에스알 타임스) 정우성 기자] LG전자는 지난달 강수진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감사위원 겸직)로 선임했다. 법조계에서는 강 이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친분이 거론된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이 같은 선임이 주목받는 이유다.
강 이사는 1971년생으로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1995년 서울중앙지검을 시작으로 2004년까지 검찰에서 근무했다. 이후 법무법인 로고스, 율촌 등을 거쳐 2011년 교수로 임용됐다.
강 이사는 검사 시절 윤 전 총장과 같이 근무를 하면서 출·퇴근도 함께한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강 이사, 윤 전 총장과 함께 근무했던 노정연 서울서부지검장은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윤 총장이 운전면허가 없어서 이노공 (당시) 4차장과 강수진 고려대 로스쿨 교수와 카풀을 하면서 여검사 3명이 번갈아 가면서 운전을 했다”고 말했다.
강 이사는 법조계에서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집안 출신으로 유명하다. 강 교수 남편인 홍준호 김앤장 변호사는 판사 출신이다. 제부는 한경환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다.
강 이사 부친인 강현중 변호사 역시 판사 출신으로 국민대학교 법과대학장을 역임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대법원 사법정책연구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임명한 자리다. 강 이사는 검찰과 법원의 전현직 수장들과 연결되는 셈이다.
강 이사의 모친은 김숙자 명지대 법학과 명예교수다. 김 교수의 언니인 김장숙 전 의원(12~13대, 민정당 비례대표)은 김영삼 정부 시절 정무2장관을 역임한 약사다.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근들이 상장사 사외이사로 기용되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법률자문을 할 수 있는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기업들이 굳이 윤 전 총장 인맥을 찾는 것은 내년 대선과 무관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권 지지도 1위를 달리는 윤 전 총장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면 이들의 역할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죽 제품을 만드는 백산은 윤 전 총장의 대학 동기이자 검찰 출신인 남기춘 변호사를 올해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윤 전 총장의 측근이자 검찰 출신인 유재만 변호사는 팬엔터테인먼트, 서연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이들 기업은 주식 시장에서는 윤 전 총장과 인연이 있는 인물이 경영진이 됐다는 이유로 '윤석열 테마주'로 불리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그러자 일부에서는 이 같은 주가 상승을 노리고 윤 전 총장 측근을 선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올 정도다.
한편 LG전자는 강 이사 선임 이유로 "공정거래 및 법률 전문가로 컴플라이언스 분야에서 심도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작년 기준 사외이사 연봉으로 8400만원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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