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서홍 GS전무 ⓒGS그룹
▲허서홍 GS전무 ⓒGS그룹

- 허서홍 GS전무, GS 지주 5만여 주 매입

- 주력사 경험 적지만 4세 중 유일하게 지주사 근무

- 승계원칙 없는 GS家, 허준홍·허세홍·허윤홍 등 후계자 물망

[SRT(에스알 타임스) 김경종 기자] GS그룹 오너가 4세 중 한명인 허서홍 GS전무가 GS 지분을 늘리고 있다. 지주사 지분율은 허준홍 삼양통상 대표,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에 이어 세번째이지만 허 전무는 4세 경영인 중 유일하게 지주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특별한 승계원칙이 없는 GS그룹 특성 상, 차기 후계자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4세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는 분석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家 4세 허서홍 GS전무가 이달 초 지주사인 GS 지분을 5만1,200주 가량 매입했다.

매입가는 1주당 3만8,900원~3만9,150원으로 총 매입 비용은 약 20억원이다. 허 전무의 GS 지분은 2.00%에서 2.06%로 늘어났다.

GS 지분은 허준홍 삼양통상 대표가 2.69%로 가장 많고,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2.37%, 허윤홍 GS건설 사장 0.53% 순이다.

1977년생인 허 전무는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으로 삼양인터네셔날을 거쳐 GS에너지에서 액화천연가스사업팀 부장, 전력 집단에너지 사업부문장, 경영지원본부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9월부터는 GS 지주사로 자리를 옮겨 사업지원팀장을 맡고 있다.

허 전무는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5촌 조카로 허준홍 삼양통상 대표,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등과 함께 GS그룹의 4세 경영인으로 거론된다.

GS그룹은 장자 승계, 형제 경영 등 특별한 원칙이 없기 때문에, 경영 성과에 따라 차기 승계구도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

허 전무는 주력 계열사 경험이 적지만, 다른 4세와는 다르게 지주사에서 그룹 전체를 총괄하고 있다. 그가 이끌고 있는 사업지원팀은 주로 그룹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담당한다.

허세홍 사장은 오너 4세 중 가장 연장자로 일찍부터 그룹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를 이끌어 왔다. 하지만 GS칼텍스가 지난해 코로나19로 영업손실 9,192억원을 기록하면서, 실적 회복이 당면한 과제다.

허윤홍 사장은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외아들로 GS건설 신사업부를 이끌고 있다. 허 사장은 태양광, 모듈러, 스마트 양식 등 미래먹거리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GS건설은 매출 10조1,229억원, 영업이익은 7,512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2.9%, 2.1% 감소했다.

허준홍 삼양통상 대표는 그룹 장손으로 GS칼텍스에서 경영 수업을 받다, 삼양통상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그룹 후계 구도에서 멀어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지만, 지주사 지분이 가장 많고 장손이라는 이점이 있어 후계구도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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