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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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수소TFT 구성…시장 분석 및 전략 수립

- SK, 5년간 18조5,000억원 투자…청정 수소 생산기지 건설

- 한화, 강원도서 연간 290톤 그린수소 생산

[SRT(에스알 타임스) 김경종 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로 '수소'를 낙점하고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두산은 수소 시장 공략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태스크포스팀(TFT)을 신설했다. 

수소TFT는 두산중공업, 두산퓨얼셀 등 계열사 내 전문 인력으로 구성됐다. 이곳에서는 수소 생산, 유통, 활용 전 분야에 걸쳐 시장 분석 및 전략을 수립한다. 아울러, 기존 수소기술의 효율을 끌어 올리고, 향후 필요한 핵심기술 확보 전략도 세운다.

두산은 수소TFT를 통해 ▲수소 생산 ▲저장, 운반 등 유통 ▲발전, 모빌리티 등 활용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시장을 찾고 비즈니스 실행 계획을 수립한다는 목표다. 

그룹 계열사도 자체적으로 수소 사업 분야에 나서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창원공장 부지에 내년 준공을 목표로 수소액화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그린수소 실증사업’에 참여해 그린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제주도에 수소생산 시스템과 생산된 수소를 압축 저장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두산퓨얼셀은 올해 주총에서 ▲수소용품 제조 판매 서비스 ▲수소생산 시설 및 수소연료 공급 시설 설치 및 운영 ▲전기자동차 충전 등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면서 수소 사업 확장을 명문화했다. 이미 두산퓨얼셀은 그린수소 기자재 시장 선점을 위해 고분자전해질형 연료전지(PEMFC) 방식의 수전해 기술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SK그룹은 향후 5년간 18조5,000억원을 수소 사업에 투자한다.

우선, 2023년까지 인천에서 진행하는 '바이오·부생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 사업'과 연계해 부생수소 기반으로 액화수소 3만톤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어 2025년까지는 5조3,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청정 수소 생산기지를 완공하고, 정수소 25만톤을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계열사 SK E&S가 인천 서구 SK인천석유화학단지 내에 약 5,000억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기지를 건설한다. 이 설비가 완공되면 SK인천석유화학으로부터 공급받은 부생수소를 고순도로 정제해 수도권에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SK그룹은 전국에 수소충전소 100곳을 운영해 연간 8만톤 규모의 액화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유통망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약 400메가와트(MW)규모의 연료전지발전소를 건설해 연간 20만톤의 수소를 전용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계열사 한화솔루션이 주축이 돼 수소 사업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기존 수전해기술개발팀을 ‘수소기술연구센터’로 확대하고,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1조3,500억원을 포함해 내년부터 5년간 총 2조8,000억원을 수소와 차세대 태양광 사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한화솔루션은 강원도 평창에서 강원도·한국가스기술공사와 함께 그린수소 실증 생산 단지를 구축하고, 도내 풍력발전소에서 공급하는 전력을 활용해 연간 290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그린수소 실증 생산 단지 구축에는 총 300억원을 투자하며, 내년 하반기 상업 운전이 목표다.

이외에도 현대차 그룹은 수소차 개발에 11조1,000억원,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개발에 10조원, 효성은 액화수소플랜트 사업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중소·중견기업도 관련 부품 및 전문 분야에 1조원 이상 투자할 방침이다.

정부 또한 기업들의 수소 사업 투자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소 전문기업을 육성·지원하는 전담 조직인 '수소혁신데스크'를 출범시켰다. 수소혁신데스크에서는 투자 프로젝트 지원 전담팀을 구성해 기업의 최초 투자 기획부터 완료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수소전문기업 기술·경영 지원단도 꾸린다. 지원단은 전문기업의 기술과 경영컨설팅을 지원하고, 수소산업 종합정보 시스템을 활용해 판로개척과 전문 기술인력 매칭 등 전문기업의 역량 제고를 촉진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소혁신데스크로 기업 투자의 실효성을 담보하고 기업 간 시너지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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