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셀렉스 제품 이미지 ⓒ매일유업
▲매일유업 셀렉스 제품 이미지 ⓒ매일유업

- 매일유업 매출액 전년도 대비 5% 증가

[SRT(에스알 타임스) 전수진 기자] 최근 유업계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수출의 어려움, 지속적인 출산율 감소 등의 악재를 겪으며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매일유업은 지난해 매출액이 5%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전체 경영실적에서 선방한 배경에는 단백질 음료, 컵커피, 멀균우유 등 ‘제품군 다양화’의 성공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과 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일유업의 매출액은 연결 기준 전년도 대비 5% 증가한 1조4,630억원을 기록했다. 유업계 빅3인 서울우유가 1조7,548억원을 기록하며 1.7% 증가하는데 그쳤고, 남양유업이 1조308억원에서 9,489억원으로 7.9%나 하락한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이같은 유업계의 성장률 둔화 및 악화는 우유소비 감소와 코로나19 영향으로 파악할 수 있다. 출산률 저하로 급식 우유 주 소비층인 유아와 청소년 인구가 점점 줄고 있다. 이마저도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아이들이 등교하지 않으며 우유 급식 시장은 급격히 축소됐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국내에 본격 확산된 지난해 3월부터 연말까지 우유 소비량은 전년 같은 기간의 3.8% 감소했다.

조제분유와 같은 유아식으로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을 노리던 기업들도 사드 배치 논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매일유업 실적선방 원인에는 다양한 제품군 확보가 있었다. 우선 업계에 따르면 매일우유가 우유 급식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에서 5% 정도에 불과, 비대면 수업의 직격탄를 맞지 않았다. 

유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겨냥한 제품을 선보인 것도 원인으로 꼽혔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인 2018년 말 출시한 단백질 성인영양식 브랜드 ‘셀렉스’는 출시 이후 큰 인기를 얻으며 매일유업의 효자상품으로 떠올랐다. 지난 22일 기준 셀렉스의 누적매출은 900억원에 달한다. 업계에 따르면 이는 최근 매일유업이 확장을 도모했던 해외 수출감소액 143억원을 상쇄하고도 남는 액수다. 

셀렉스는 현재 20여가지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셀렉스 코어프로틴, 셀렉스 스포츠, 셀렉스 슬림25, 셀렉스 밀크세라마이드 등이 대표적이다. 셀렉스의 인기에 매일유업은 지난 19일에 셀렉스 공식 쇼핑몰 ‘셀렉스몰’을 론칭하기도 했다.

셀렉스 제품 외에도 이달 초 ‘바리스룰스’를 론칭하며 RTD(Ready to Drink) 커피 시장에 진출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됨에 따라 매일유업이 보유한  멸균우유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유업계 전반이 어려운 상황에서 선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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