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미아4재정비촉진구역 주택가 모습. ⓒSR타임스
▲ 4일 미아4재정비촉진구역 주택가 모습. ⓒSR타임스

-DL이앤씨·HDC현대산업개발·현대엔지니어링 등 대형사 수주전 참여

-인근 미아2·3구역도 시공사 선정 절차 '속도'

-"매물 드물고 재건축 입주 요건 까다로워 매수문의 없어"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서울 강북구 미아4재정비촉진구역(미아4구역) 재건축사업이 현장설명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4구역과 맞닿은 2구역과 3구역도 각각 건축심의, 사업시행인가를 진행 중이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미아4구역은 인근 2·3구역을 포함한 재정비촉진구역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다. 미아4구역에 이어 미아2구역과 3구역도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어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앞서 미아4구역 재건축 조합은 지난 26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조합은 이날 현장설명회를 열고 오는 6월 중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정비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미아4구역 입찰에는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 극동건설, 호반건설, 대우건설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아4재정비촉진구역은 강북구 미아동 1261번지 일대 면적 2만 8,517㎡에 지하 4층~지상 28층, 493가구 규모의 재건축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1,341억원으로 추정된다. 지하철 4호선 미아역, 미아삼거리역, 길음역 등이 인근에 있으며 도심으로 이어지는 도봉로, 내부순환로에서 등이 가깝다.

▲ 과거 개발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붙인 낡은 대자보들이 붙어있는 모습. ⓒSR타임스
▲ 과거 개발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붙인 낡은 대자보들이 붙어있는 모습. ⓒSR타임스

조합 관계자 및 지역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미아4구역은 지난 2003년 11월 뉴타운으로 지정, 이후 2009년에 구역지정이 됐으나 재건축 사업을 반대하는 주민들로 인해 사업이 장기간 표류됐다.

인근 공인중개사 A씨는 과거 미아 재정비촉진구역 개발 무산 원인에 대해 “과거 주민들은 역과 가깝고 이동이 편리한 지역인데다 주택가 전·월세 수요도 높고 인근에 누릴건 다 있어서 굳이 개발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분위기였다”며 “지금은 되려 기존 개발을 반대하던 분들도 주변 아파트 시세가 오르자 개발에 찬성, 조합원수가 기존 191명에서 226명(4월 26일 기준)으로 증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아 뉴타운에 이미 개발이 완료된 지역은 과거 저평가 지역으로 집값, 땅값이 저렴했기 때문에 개발에 따른 이익이 뚜렷해 사업 진행이 굉장히 빨랐다”며 “길음·미아 뉴타운은 미아 2·3·4구역을 제외하고 인근이 이미 브랜드 아파트가 다 들어섰다”고 말했다.

다만, 미아4구역 재건축에선 조합원 지위 승계가 가능한 매물은 이미 자취를 감춘 모양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역 내에선 기존 거주민들 중 매도를 원하는 사람이 극히 드물고 2018년도부터 재건축 입주 요건이 강화되면서 매수문의도 많지 않다"며 “매물이 자취를 감추긴 했지만 일명 ‘10·5·1’ 재건축 조합 지위 양도 가능 요건이 있어 매수도 쉽지 않다” 말했다. 여기서 10·5·1은 소유기간 10년, 거주기간 5년을 충족한 1세대 1주택자를 일컫다.

그는 이어 “미아4구역 재건축의 경우 3.3㎡당 분양가가 1,900만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추산된다”며 “지난해 거래로 살펴보면 미아 4구역은 20평형 단독주택이 6억원에 거래됐고 웃돈은 3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 미아재정비촉진구역 일부와 인근 착공을 마친 대단지 아파트 전경. ⓒSR타임스
▲ 미아재정비촉진구역 일부와 인근 착공을 마친 대단지 아파트 전경. ⓒSR타임스

한편, 미아재정비촉진구역은 ‘기존지구’와 ‘확장지구’로 구분되며 기존지역은 옛 뉴타운으로 불리던 곳이다. 기존구역인 미아 6, 8, 12구역은 지난 2010년부터 2011년 사이에 준공을 마쳤다. 

확장구역은 2006년 ‘뉴타운 지구 변경 지정’으로 결정된 이후 2010년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미아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됐다. 강북구 미아 5동 일대 약 37만 3,000㎡규모로 조성되며 재건축 지역과 재개발 지역이 혼재돼있다. 

확장구역이었던 미아재정비촉진구역을 구역별로 살펴보면 미아1구역은 2014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됐고 미아2구역은 2016년 조합설립 이후 지난해 촉진계획 변경안이 통과돼 사업시행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재정비촉진구역 중 가장 규모가 큰 미아2구역은 미아동 403번지 일대 면적 17만 9,566㎡에 지하 2층~지상 35층, 총 3,51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미아3구역은 재개발 사업으로 현재 촉진계획변경 서울 강북구 미아동 439 일대에 미아뉴타운3구역은 면적 5만9489㎡, 지하 2층~지상 29층, 총 1,037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2015년 조합이 설립, 지난달 사업시행인가 접수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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