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물류창고에서 멸균팩을 재활용해 만든 파렛트 샘플을 사용하여 제품을 운반하고 있다. ⓒSK종합화학
▲SK종합화학 물류창고에서 멸균팩을 재활용해 만든 파렛트 샘플을 사용하여 제품을 운반하고 있다. ⓒSK종합화학

- 매일유업, 테트라팩코리아, 주신통상, SK종합화학 등 4개사

[SRT(에스알 타임스) 김경종 기자] ‘멸균팩 국내 첫 재활용’에 완성품 업체가 나섰다

매일유업, 테트라팩코리아, 주신통상, SK종합화학 등 4개사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멸균팩 재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성형 매일유업 부사장, 오재항 테트라팩코리아 부사장, 이동규 주신통상 대표, 강동훈 SK종합화학 Green Biz추진 그룹장이 참석했다.

4개사는 이번 협력으로 폐 멸균팩의 복합소재 재활용을 통해 넓은 범위의 자원 순환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참여 기업들은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연간 3,000톤 규모의 복합소재가 재활용되고, 연간 1만9,000톤의 CO₂저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유 등 각종 음료를 담아 판매하는 용기로 주로 사용하는 멸균팩은 빛과 산소로부터 완벽히 차단하여 상온에서 유통·보관을 용이하게 한다는 장점 때문에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테트라팩은 글로벌 멸균팩 1위 제조업체로, 국내 멸균팩 유통량의 75%를 공급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국내 멸균팩 최대 사용 기업이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매일유업은 멸균팩 수거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복합소재로 만든 식음료 운반용 상자 도입을 검토키로 했다. ▲테트라팩코리아는 멸균팩의 선별·분리 재활용 설비를 지원하고 ▲주신통상은 폐 멸균팩에서 추출한 종이를 재활용 및 부산물인 복합소재를 모아 SK종합화학에 공급한다. ▲SK종합화학은 공급받은 복합소재를 물류용 파렛트(Pallet), 식음료 운반 상자 등의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4개사 경영진은 “우리 사회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멸균팩의 재활용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점을 인식하고, 관련된 기업들 간 공동 협력키로 한 것은 관련 업계의 큰 진전을 뜻한다”면서,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해 멸균팩 재활용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훈 SK종합화학 Green Biz추진 그룹장은 “SK종합화학은 다양한 비즈니스파트너가 친환경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기술 기반의 솔루션을 제공하여, 폐플라스틱 순환체계 구축을 가속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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