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와 멀린다 게이츠 ⓒ재단 웹사이트 캡쳐
▲빌 게이츠와 멀린다 게이츠 ⓒ재단 웹사이트 캡쳐

[SRT(에스알 타임스) 정우성 기자] 억만장자 빌 게이츠(65)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아내 멀린다 게이츠(56)와 이혼을 선언했다. 이혼 후에도 두 사람의 이름을 딴 재단은 함께 운영하기로 했다.

​이혼 이유로는 "더이상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믿지 않는다"고 짧게 밝혔다.   

그러면서 민간 재단 중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이 재단에 관심이 모아진다. 2000년에 설립된 이 재단은 보건의료, 빈곤 퇴치, 교육 기회 확대, 정보 기술 접근성 확대에 기부하고 있다.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만 538억 달러(59조8,777억원)에 달한다.

의사 결정에는 이사인 워렌 버핏과 빌 게이츠, 멀린다 게이츠가 참여한다. 100% 주식 투자를 통해 기금을 운용한다.

▲워렌 버핏 ⓒ재단 웹사이트 캡쳐
▲워렌 버핏 ⓒ재단 웹사이트 캡쳐

재단 기금이 투자한 주식 중 가장 많은 비중은 버크셔 해서웨이다. 워렌 버핏이 운영하는 투자회사다. 비중은 45.5%로 투자 금액은 약 118억 달러(13조1,330억원) 규모다. 버크셔 헤서웨이가 투자한 회사가 약 50개 가까이 되므로 실질적으로 투자한 회사는 더욱 늘어나는 셈이다.

​공동 2위는 포트폴리오의 약 10% 비중을 차지하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와 캐터필러다.

웨이스트 매니지먼트는 미국 내 최대 폐기물 관리, 종합 폐기물 및 환경 서비스 회사다. 캐터필러 사는 세계 최대의 건설/광산 장비, 가스 엔진, 공업용 가스터빈 생산 업체다. 26억 달러(2조8,937억원)씩을 투자했다.

사회 기반 인프라와 관련된 투자가 눈에 띈다. 캐나다 철도, 크라운캐슬, 에코랩, 그루포 텔레비자, 리버티 글로벌, 리버티 라틴아메리카 등이다.

크라운캐슬은 미국에서 가장 큰 공유 무선 인프라 제공 업체다. 에코랩은 수처리, 정화, 청소 및 위생을 전문으로하는 서비스, 기술 및 시스템을 개발하고 제공한다. 나머지는 방송·통신 기업들이다.

​국제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UPS와 페덱스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IT 기업으로는 애플, 아마존, 알파벳, 트위터가 순위권에 들었다. 코카콜라, 월마트 등 워렌 버핏이 오래 투자해온 소비재 기업들도 찾아볼 수 있다.

▲재단 투자 기업 목록 ⓒ그래픽=정우성 기자
▲재단 투자 기업 목록 ⓒ그래픽=정우성 기자
▲재단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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