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라면 매대 모습. ⓒSR타임스
▲24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라면 매대 모습. ⓒSR타임스

[SRT(에스알 타임스) 전수진 기자]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2.6% 오르며 2012년 4월 이후 9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농·축·수산물 가격과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 오름세의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46(2015년=100)으로 작년 동월 대비 2.6% 올랐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12년 4월(2.6%) 이후 9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0.6%) 0%대에 머물다가 2월(1.1%), 3월(1.5%) 1%대를 지나 4월(2.3%)에는 2%대로 넘어서더니 지난달에는 2% 중후반으로 뛰었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지난해보다 4.0%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작황 부진과 AI 여파에 12.1% 오르며 지난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갔다. 파(130.5%), 달걀(45.4%), 쌀(14.0%) 등에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농산물은 16.6% 상승했다. 축산물은 10.2%, 수산물은 0.5% 올랐다.

공업제품 물가는 3.1% 상승했다. 2012년 5월(3.5%)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석유류(23.3%)가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2008년 8월(27.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영향이다.

반면 전기료 인하 등이 반영되며 전기·수도·가스는 4.8% 하락했다.

서비스 물가는 한 해 전보다 1.5% 높아졌다. 개인서비스는 2.5% 상승했지만 무상교육 등 정책 영향에 공공서비스는 0.7% 하락했다.

집세는 한 해 전보다 1.3% 오르며 2017년 11월(1.4%)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전세는 1.8%, 월세는 0.8%의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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