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SR타임스] 이번 주 부동산업계에서는 주택가격비율(PIR)이 8년 만에 처음으로 10배를 넘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PIR이 10배라는 뜻은 10년간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두 모아야 집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또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건물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권순호 대표가 현장을 찾아 사과를 했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유통업계에선 롯데와 신세계가 5조원 규모의 이베이 인수를 두고 경쟁 구도가 형성됐습니다. 인수를 저울질하던 SKT는 본입찰에 불참했습니다. 루이비통이 공항 면세점 판매에 집중하기 위해 한국 시내 면세점에서 철수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시내 면세점 루이비통 매장 총 7곳이 문을 닫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권에서는 시중은행들이 연계대출을 통한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연계대출은 대출이 불가한 고객에게 대안으로 2금융권 등의 여러 대출 상품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은행들로서는 유입된 고객의 대출수요를 계열사인 저축은행·카드사·캐피탈사 등으로 연계해 합종연횡을 통한 부가 수익 창출을 도모하겠다는 의중입니다.

▲10일 권순호 현대산업개발 대표가 광주 동구 학동 철거건물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대시민 사과를 하고 있다. ⓒYTN 화면 캡처
▲10일 권순호 현대산업개발 대표가 광주 동구 학동 철거건물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대시민 사과를 하고 있다. ⓒYTN 화면 캡처

◆ 수도권 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 '10배' 넘어…통계 작성 18년 만에 처음

수도권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이 10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PIR가 10배를 넘은 것은 관련 통계가 나온 2003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수도권의 PIR은 10.4배였다. 지방은 4.9배, 전국 평균은 8.4배였다. PIR이 10이라는 것은 10년간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두 모아야 집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의미다. 2004년 1분기 6.7배였던 수도권 PIR은 2006년 4분기 8.4배로 처음 8배를 넘어섰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2분기 PIR은 7.1배였다.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다가 지난해 4분기 9.8배로 폭등했다. 한은은 주택가격 상승세에 따른 가계대출 증가 등 금융불균형이 지속된다면 장기 성장 잠재력을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현대산업개발 "사고 죄송…피해자·유가족 지원에 최선"

사상자 17명이 발생한 광주 건물사고와 관련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사과했다.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는 지난 10일 오전 0시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구역 건물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과 유가족분들, 부상자분들에게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권 대표는 "사고원인이 조속히 밝혀지도록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사고원인 규명과 상관없이 피해자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불법 하도급으로 철거 공사가 이뤄졌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권 대표는 "재하도급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4시22분쯤 학동에서 철거 공사 중이던 5층 건물이 도로 쪽으로 무너져 시내버스 등을 덮쳤다. 이 사고로 승객 17명 중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e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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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vs신세계, 이베이 인수전 2파전 압축

이베이 코리아의 인수 본입찰에서 롯데와 신세계가 맞붙었다. 롯데와 신세계는 7일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이베이 코리아를 두고 유통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 예비입찰 당시 쇼트리스트로 선정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아직 참여하지 않았다. SKT는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베이 코리아는 온라인 시장 점유율 3위인만큼 인수금액도 5조원 수준에 이른다. 업계는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까지는 일주일에서 최대 열흘 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 루이비통, 한국 시내 면세점 철수…업계, 일방적 철수 당혹 “협의 기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알려진 루이비통이 한국 시내 면세점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루이비통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한국 시내 면세점이 ‘다이공’으로 불리는 중국 보따리상들의 공급 대상으로 전락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한국 뿐 아니라 홍콩의 시내 면세점 내 루이비통 매장 대부분을 정리하고 공항 면세점 판매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시내면세점의 루이비통 매장은 서울 4곳, 부산 1곳, 제주 2곳 등 모두 7곳이다. 업계는 루이비통이 일방적으로 모든 매장을 접는다는 데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업계는 "공항 면세점을 중시한다는 방침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시내 매장을 우선하고 공항을 기피했던 루이비통 글로벌 정책과는 정확히 반대되는 내용"이라고 했다.

◆ 주류 광고 제한 확대…업계 "답답한 심정"

주류 광고 제한 범위가 확대된다. 기존 TV에서만 시간 제한을 뒀던 주류 광고는 오는 30일부터 데이터방송, IPTV 등으로 제한 범위가 늘어난다. 주류 업계는 과도한 규제라며 시행령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지난 8일 보건복지부는 주류 광고 준수사항을 담은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오는 30일부터 전국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기존에는 TV 방송에서만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류 광고를 금지했지만, 앞으로는 데이터방송, IPTV, 지상파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도 규제가 적용된다. 업계는 “시행령을 따를 수 밖에 없지만 내부적으로는 과도한 규제로 답답한 심정”임을 전했다.

ⓒKBS뉴스화면 캡쳐
ⓒKBS뉴스화면 캡쳐

◆ 시중은행, 2금융 ‘연계대출’ 동참…“1·2금융권 경계 허물어질 것”

인터넷전문은행을 중심으로 성장한 연계대출이 오프라인 중심의 시중은행들로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은행들로서는 유입된 고객의 대출수요를 계열사인 저축은행·카드사·캐피탈사 등으로 연계해 합종연횡을 통한 부가 수익 창출을 도모하겠다는 의중이다. 연계대출은 대출이 불가한 고객에게 대안으로 2금융권 등의 여러 대출 상품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중·저신용 고객에게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해 도입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6월중 저축은행중앙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저축은행 상품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저축은행중앙회와 연계한 대출상품 판매에 목적을 둔 행보로 40여 곳에 달하는 저축은행들이 협약의사를 밝힌 상태다.

◆ 시중은행, 생활 서비스 ‘플랫폼’ 구축 러시

시중은행이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실험을 잇달아 시도하고 있다. 배달, 알뜰폰, 택배 픽업서비스 등 기존 금융서비스 차원을 넘어선 것으로 ‘이종결합’을 통한 경쟁력 강화 차원이다. 빅테크(네이버, 카카오)의 금융업 진출로 무한 경쟁에 놓이면서 단기간의 수익성 보다는 고객 데이터 확보를 통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에 무게를 두겠다는 구상이다.

◆ 증권사 순익 ‘3조’ 시대…“동학개미 덕, 은행 순익 추월”

올해 1분기 국내 증권사 순익이 일반은행 순익을 추월했다. 이른바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주식투자에 뛰어들면서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주식거래 수수료 증가로 인해 순익이 급증한 것. 다만 자본시장에선 시중금리의 향방에 따라 은행권의 여신규모가 늘어날 경우 은행들의 순익도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1분기 국내 57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9,888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15개 국내일반은행(특수은행 제외)의 당기순이익은 2조8,521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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