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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진의 SR컬처] "미성년자 노리는 사회적 패배자들에 대한 기록"...영화 ‘#위왓치유’ 리뷰

기사승인 2021.06.14  12: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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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왓치유. ⓒ찬란

- 아동 성범죄 고발 실험 다큐멘터리...인간의 가장 추악한 이면 조명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체코 영화 ‘#위왓치유’(영제: Caught In The Net, 수입/배급: 어쩌다필름/찬란)는 미성년자를 상대로 하는 온라인 성범죄를 파헤치는 사회고발 리얼 다큐멘터리다.

(이 리뷰에는 영화의 내용과 함께 일부 성적 표현 및 단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실험 다큐멘터리는 온라인 아동 성범죄자들의 행동을 관찰하기 위해 면밀한 설계의 제작과정을 거친다. 연출을 담당한 바르보라 차르포바와 비트 클루삭 감독은 우선 12세 소녀 연기를 할 어려 보이는 20대 성인 여성 3명을 찾기 위해 배우 오디션을 진행한다. 10대 복장을 하고 오디션 과정에 참여한 배우 지망자 중 대부분은 어린 시절 인터넷을 통해 겪었던 성적 학대를 이야기한다.

▲#위왓치유. ⓒ찬란

최종적으로 선발된 테레자, 사비나, 아네슈카는 정밀하게 구현된 어린이 방 세트장 안에서 정오부터 자정까지 열흘 간 스카이프, 페이스북 등에 접속한다.

 

제작진은 이 실험에 참여한 배우들에게 아동 성범죄자인 프레데터(Predator)가 접근해 오면 정해진 대응규칙에 따르도록 했다. 규칙 내용은 먼저 채팅을 걸지 않으며 대답만 할 것, 12세 미성년자라는 것을 분명하게 밝힐 것, 상대방의 주의를 끌거나 자극하지 말 것, 상대의 성적 대화 시도에 순진하게 답할 것, 상대방의 반복된 요구 시에만 제작진이 준비한 가짜 합성 노출 사진을 보낼 것 등이다.

▲#위왓치유. ⓒ찬란

미국 NBC방송이 2004년에서 2008년까지 방영했던 ‘약탈자 잡기(To Catch a Predator)’라는 아동 성범죄자 리얼리티 쇼와 비슷한 이 다큐멘터리의 결과물은 일반적인 상상을 넘어선다.

실험이 시작되자 12세 소녀 프로필로 위장한 배우의 가짜 계정에 2시간 동안 성인 남자 83명이 연락을 시도한다. 이 실험이 진행된 열흘 간 최종적으로는 2,458명이 12세 소녀 3명의 계정에 접근한다.

배우들이 정해진 규칙에 따라 확실하게 미성년자임을 밝히지만 아동 성범죄자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얼굴을 숨기고 자위하거나 성기를 노출하는 등 그들의 성적 학대 행위는 스크린을 계속 마주하고 있기 힘들 정도다. 성범죄자들은 미성년자를 연기하는 배우들에게 음담패설과 함께 볼품없고 추한 자신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계속 보내며 왜곡된 욕망을 쏟아붓는다. 그리고 아동의 미성숙하고 취약한 판단력을 이용해 노출 사진을 요구한 뒤 협박 도구로 사용하는 추악하고 비열한 모습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위왓치유. ⓒ찬란

이 영화는 프롤로그에서 체코 어린이의 60%가 부모 통제 없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41%가 다른 사람에게 포르노 영상을 받은 적이 있으며, 낯선 이와 채팅을 하는 아이는 다섯 명 중 하나꼴로 오프라인으로 상대방을 만난다고 밝힌다. 단순히 텍스트로만 전달되던 통계 수치가 실제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다가오는 충격은 크다.

채팅을 걸어오는 이 중에는 선한 의도를 가진 듯한 20세 청년이 등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동에게 접근하는 2,000명이 넘는 악인 중 선한 사마리아인 단 한 명으로는 이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느끼게 되는 인간성 상실에 대한 실망감을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지위와 재산을 떠나 온라인이 아닌 현실에서 만난 아동 성범죄자들은 하나같이 인류의 미래를 이끌어갈 미성년자에 대한 존중이 없는 사회적 패배자들이었다. 아이들을 속이고 성적으로 학대하려는 성범죄자 중에는 남녀 커플도 있고 심지어 어린이 캠프를 운영하는 자도 있었다.

제작진은 어린이 캠프를 운영하는 아동 성범죄자를 직접 찾아가지만 그는 뻔뻔한 태도로 자신이 벌여온 불법적 행위를 부정한다. 오히려 잘못을 아동과 부모에게 떠넘겨 피해 당사자들에게 죄책감까지 심어주는 전형적인 아동 성범죄자의 모습까지 보여준다.

영화에서는 두드러지지 않지만 아동 성범죄자들은 피해자인 아이들의 성별을 가리지 않는다. 국가와 사회 구성원들은 이런 성적 약탈자들로부터 모든 아동을 보호하고 피해자 회복에 힘써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아동 성범죄자들을 영원히 우리 사회에서 격리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

▲#위왓치유. ⓒ찬란

바르보라 차르포바 감독은 제작과정 중 편집이 가장 힘들었다면서 “역겨워서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것들이 있었다. 현실을 보여주며 관객이 보기에도 괜찮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균형을 잘 맞춰야 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서는 “천사 같은 아이들과 악마 같은 가해자 같은 이분법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며 “최근 아이들이 자신들의 벗은 몸 가치를 인식하고 사진과 영상을 거래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공동 감독인 비트 클루삭은 “가해자들이 아동들에게 쓰는 교묘한 수법을 보여줌으로써 거대한 사회 담론을 끌어내는 것이 목적이었다. 촬영을 하다 보니 아동 포르노, 동물 포르노를 보내는 자도 있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촬영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문제와 특히 배우들이 받을 정신적 스트레스와 충격이 클 것을 고려해 성과학자, 심리학자, 범죄학자, 변호사 등이 상담과 자문 역으로 참여했으며 체코 경찰이 이 다큐멘터리를 토대로 범죄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폭력성, 모방위험, 주제 면에서 유해성이 높다는 이유로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받은 이 영화는 온라인 아동 성범죄 예방 교육에 필요한 내용도 일부 담고 있다. 국내 기준에 맞는 미성년자 관람 등급 편집이 가능하다면 교육자료 활용이나 국내판 리메이크도 생각해볼 만한 작품이다. 104분.

▲#위왓치유. ⓒ찬란

심우진 기자 site21@daum.net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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