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이어트 플레이스 2. ⓒ롯데엔터테인먼트
▲콰이어트 플레이스 2. ⓒ롯데엔터테인먼트

- 원씬 원컷 오프닝 장면, 러스트벨트 배경 이유, 사운드 활용법 소개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서스펜스 스릴러 ‘콰이어트 플레이스 2’가 16일 개봉과 동시에 영화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괴생명체의 공격으로 일상이 사라진 세상, 소리를 내면 죽는 극한 상황 속 살아남기 위해 집 밖을 나선 가족이 더 큰 위기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콰이어트 플레이스 2'는 괴생명체의 첫 등장을 보여주며 영화의 시작부터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특히 에밀리 블런트와 존 크래신스키 감독이 입을 모아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 뽑은 오프닝 장면은 평화로운 작은 마을의 일상을 송두리째 깨트리는 혼돈과 충격의 현장을 보다 생생하게 담아내기 위해 극중 에블린(에밀리 블런트)이 운전하는 차 안에 카메라를 설치, 원씬 원컷의 롱테이크로 촬영을 진행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2. ⓒ롯데엔터테인먼트
▲콰이어트 플레이스 2. ⓒ롯데엔터테인먼트

차 보닛 위로 달려드는 괴생명체부터 정신없이 도주하는 수십 명의 사람들, 실제 시속 64km로 ‘에블린’의 차를 향해 돌진하는 버스까지 2주간 동선을 맞춘 끝에 촬영 당일 리허설 없이 한 테이크 만에 촬영이 종료되었다.

영화에서 애보트 가족은 새로운 은신처를 찾아 나선다. 존 크래신스키 감독은 집 밖을 나선 가족이 러스트벨트로 나아가는 로드 무비를 구상했다. “영화 속 스토리가 혼돈과 혼란의 연속이기 때문에 옛 영광이 사라진 러스트벨트가 더없이 적합했다”는 그는 실제 제강공장에서 일했던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들려준 이야기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2. ⓒ롯데엔터테인먼트
▲콰이어트 플레이스 2. ⓒ롯데엔터테인먼트

여기에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작은 아씨들'의 프로덕션 디자이너 제스 곤처가 과거 2만2,0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일했던 거대한 철강 회사의 노후한 산업 단지를 마치 괴생명체가 할퀴고 지나간 듯한 완벽한 세트로 탈바꿈시켰다.

존 크래신스키 감독은 실제 청각 장애인인 레건 역의 밀리센트 시몬스가 소리를 차단하는 보호막에 둘러싸여 마치 자궁안에 있는 듯 소리를 아주 희미하게 들을 수 있고 소리에 의한 미세한 진동을 느낀다는 점이 영화 사운드에 적극 반영하길 원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2. ⓒ롯데엔터테인먼트
▲콰이어트 플레이스 2. ⓒ롯데엔터테인먼트

'트랜스포머' 시리즈, '고질라','월드워Z' 등에 참여한 음향 편집 감독 듀오, 에단 반 더 린과 에릭 아달은 감독의 요구를 100% 구현하며 2019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음향 편집상 후보에 오르는 등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찻잔 같은 작은 소품 하나하나에 마이크를 설치해 일상의 모든 소리를 녹음하였고 배우들과 스탭들 모두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주의를 기울이며 촬영에 임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2' 역시 전편과 마찬가지로 영리한 사운드 디자인을 통해 러닝타임 내내 오감을 자극하는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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