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왼쪽)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모습 ⓒ대표 블로그 및 페이스북 캡처
▲권은희(왼쪽)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모습 ⓒ대표 블로그 및 페이스북 캡처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6일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버스 정시출발' 발언에 대해 "합당과정을 논의하는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이 대표가 "버스를 좀 더 늦게 출발해달라고 하는 개인적 의견을 반영하면 버스가 아니다"고 '경선 버스 정시 출발론'을 강조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권 원내대표는 "외부 세력과 함께 야권의 단일화된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버스 정시출발론이 아니라 기차 플랫폼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안철수 대표도 '기호 2번'으로 대선에 출마하려면 이 때(8월 말)까지 들어오라는 의미지만, 이는 두 당의 합당 추진에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대표는) 기차가 언제 어디서 들어오든 플랫폼의 불을 밝히고 선로를 정비해서 안전하게 정차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소 값은 후하게 쳐 드리겠다' 발언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신임 당 대표가 기본적인 인식과 관련해 전혀 같이하고 있지 않은 모습이기 때문에 이달 안으로 (합당에)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기는 어렵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 예방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를 만나면 불안해하는 국민들을 위해 원칙 선에서 합당 선언을 할 것을 제안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권 원내대표가 주장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과정에서 야기되는 '당명변경'에 관해선 이 대표는 "(전 당 대표 대행인) 주호영 의원으로부터 그런 내용을 전달 받은 적이 없다"며 "오히려 반대의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은 기싸움보다 통합의 대의를 세우고 서로 내려놓는 자세를 원하지 않겠나"라며 "국민의당이 어떤 개연성에서 이런 말을 했는지 알아보겠다. 안 대표가 조건 없는 합당을 선언하겠다던 그 정신을 유지하고 있으리라 믿으며, 안 대표를 돕는 분들이 여러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생각한다"라며 권 원내대표에 반박했다.

​이 대표는 '디지털 정당 개편 작업'에 대한 질의에는 "소통체계로 국한해서 진행해보고 싶다"며 "당원 증가 추세가 정말 가파르다. 상당수가 2030 젊은층으로 일방적 투표권만 부여해선 욕구를 채울 수 없기 때문에 상방향 소통 체계를 구축해야 되고, 소통 활성화를 위한 여러 도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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