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동 1-1 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래미안 원베일리' 조감도. ⓒ삼성물산
▲서울 서초구 반포동 1-1 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래미안 원베일리' 조감도. ⓒ삼성물산

- 2030세대 접수 1만7,323건 기록…가점 낮아도 신청 몰려

- 최소 평형 분양가도 9억원 이상, 중도금 대출 안돼

- 40대는 1만1,745명 신청해 130명 당첨…20대 당첨은 ‘0’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강남 서초구 입지에 시세차익 10억원이 예상되는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 청약에 청년층이 대거 몰렸다.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 1-1번지 일원에 공급한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의 청약에 2030세대 1만7,00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일반공급 224가구 모집에 2030세대 1만7,323명이 신청했다. 1순위 청약접수에서 3만6,116개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16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중 절반 가까이가 2030세대인 셈이다.

연령별로 1만4,952명이 접수한 30대가 전 세대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는 총 2,371명이 청약을 신청했고, 이 중 절반 가까이가 공급수가 가장 많은 전용면적 59㎡A에 몰렸다. 30대 당첨자는 전용 59㎡A와 59㎡B에서 각각 1명이 나왔다. 20대 당첨자는 없다.

당첨자가 가장 많은 연령은 40대다. 40대는 1만1,745명이 청약을 신청해 130명이 당첨됐다. 공급물량 224세대의 58%다. 40대는 단 2세대가 공급된 46㎡A 주택형을 제외한 모든 주택형에서 공급량 절반 정도 당첨됐다. 이어 당첨자가 많은 연령대는 50대다. 총 4,830명이 청약을 신청해 78명이 당첨됐다.

주목할 점은 해당 단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첫 적용단지로, 가장 작은 평형의 분양가도 9억원 이상으로 중도금 대출이 불가하다는 점이다. 분양가는 일반분양을 기준으로 3.3㎡당 평균 5,653만원이다. 전용 59㎡의 최고 분양가는 14억2,5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인근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파트’와 동일 면적의 전셋값이 15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다.

김 의원은 “청년 세대에서 가점이 낮음에도 지원이 몰린 이유는 ‘영끌’과 ‘로또청약’과 같은 수단 없이는 ‘내집마련’이 어려운 청년 주거문제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래미안 원베일리는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대규모 단지로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3개 동, 전용면적 46~234㎡ 총 2,990가구 규모다. 반포동 일대 약 8,000여가구로 형성되는 ‘래미안 타운’에서 가장 대단지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