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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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TX-B·주변 쇼핑몰 건립 예정 등 개발 호재 맞물려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아파트가 잇달아 신고가를 경신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정차와 주변 개발호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남동구 구월동에서는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 위주로 집값이 상승했다.

6월 남동구 구월동 일원에 있는 약 3,300가구 규모 ‘롯데캐슬골드2’단지가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 아파트 전용 59㎡는 같은 달 26일 5억2,800만원(18층)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이후 사흘 뒤에는 약 5,000만원 더 높은 금액에 거래를 체결했다. 직전 거래(22일) 매맷가는 4억9,000만원(20층)이었다. 전용 46㎡도 같은 달 7일 직전거래가(3억2,000만원) 보다 4,800만원 오른 3억6,800만원(9층)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전용 84㎡ A·D는 같은 달 3일과 12일 각각 6억5,000만원(23층), 6억2,000만원(6층)에 역대 최고가로 거래됐다. 한 달새 8,500만원 이상 올랐다.

‘롯데캐슬골드2’단지 바로 옆에 있는 5,000가구 규모 ‘구월힐스테이롯데캐슬골드’도 신고가가 나왔다. 지난달 1일 전용 75㎡은 6억원(12층)에 매매계약이 이뤄졌다. 같은 동 동일면적의 직전거래(2월) 4억9,700만원(5층) 보다 1억원 이상 높게 계약이 체결됐다. 같은 달 15일엔 전용 46㎡이 3억4,500만원(1층)에 신고가 거래됐다. 직전 거래가(3억원, 2층)보다 4,000만원 높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 지도.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터미널, 예술회관역과 2호선 석천사거리, 모래내시장역 등이 구월동 도심을 둘러싸고있다.  ⓒ국토교통부
▲인천 남동구 구월동 지도.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터미널, 예술회관역과 2호선 석천사거리, 모래내시장역 등이 구월동 도심을 둘러싸고있다.  ⓒ국토교통부

업계에서는 구월동 아파트 가격 상승이 GTX, 주변 쇼핑몰 예정, 정비사업 등 여러 개발호재가 맞물린 영향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구월동은 GTX-B노선이 정차하는 인천시청역과 맞닿아 있다. 또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터미널역 ▲예술회관역과 2호선 ▲석천사거리역 ▲모래내시장역 등 총 5개역이 주변에 있다.

구월동 선수촌 인근 공인중개사무소에 따르면 최근 호가가 오른 대단지에서 차로 8분 거리에 신세계 이마트가 발주한 판매시설(면적 23만2,300㎡) 이 들어설 예정이다. 판매시설은 지하 4층~지상 8층 규모로 계획됐다. 

정비사업의 경우 1,115가구 규모 단지가 들어서는 구월동 다복마을 재개발이 지난해 착공했다. 

공인중개사 A씨는 “GTX-B노선이 들어설 예정된데다 인천터미널역 인근 대규모 부지에 이마트 트레이더스, 신세계 스타필드 등 쇼핑몰 건립 기대감이 작용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구월동은 대단지, 신축아파트가 2000년대 초반에 들어서기 시작하며 인프라가 발달했지만 일부 단지는 1억원 미만 매물이 나오는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됐었다”며 “전국적으로 집값이 치솟는 동안 이 지역은 집값이 덜 오른 영향도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최근 인천지역에 GTX, 재개발·재건축 등 여러 개발호재가 맞물리며 구도심을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부평구, 서구, 남동구 순으로 올랐는데, 인천 남동구를 기준으로 보면 논현동과 구월동, 간석동에서 신고가 거래가 많았다"며 “구월동의 경우 최근 힐스테이트, 롯데캐슬, 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가 호재 영향으로 값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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