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이두열 기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국내 최대 여행∙숙박 플랫폼 기업 야놀자에 1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야놀자는 숙소 예약, 대중교통, 레저 프로그램, 식당 예약까지 여행과 여가에 관련된 것을 아우르는 슈퍼앱 플랫폼이다. 국내에서만 이용자 1,500만명을 확보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야놀자에 투자를 단행한다. 소프트뱅크는 미국 애플 등 다국적 기업들과 함께 만든 세계 최대 벤처투자펀드인 비전펀드에서 야놀자의 지분 10%에 해당하는 8억7,000만달러(약 1조원) 규모의 주식을 매수할 계획이다.

이 계약이 확정되면 야놀자는 쿠팡에 이어 국내 두번째 규모로 비전펀드 투자를 받게 된다. 지난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쿠팡은 소프트뱅크로부터 30억달러(약 3조4,455억원)를 투자받았다.

앞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여행∙레저 관련 분야에 관심을 갖고 유럽∙아시아의 스타트업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 지난 2019년 5월 독일 여행 예약 플랫폼 겟유어가이드에 4억8,000만달러(약 5,800억원), 지난 2019년 4월 동남아 레저∙여행 예약 플랫폼 클룩에 5억2,000만달러(약 6,000억원) 등이다.

하지만 이 기업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자사 직원들을 구조조정하는 등 위기를 겪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이번 투자 계획은 야놀자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유의미한 성장세를 이었기 때문에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야놀자는 지난 2019년 매출 1,335억원 대비 43.8% 성장한 지난해 매출 1,920억원과 영업이익 16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다.

한편, 야놀자는 지난해 11월 기업공개(IPO)를 공식 발표한 이후 올해 IPO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어떤 곳에 상장할 계획인지 상세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나스닥에 상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프트뱅크와 야놀자의 로고. ⓒ각 기업
▲소프트뱅크와 야놀자의 로고. ⓒ각 기업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