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올 1분기 실적 ‘56억’
- 4대 생명보험사, 1분기 ‘6,549억’...손해보험사 대비 116배 더 판매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시중은행의 비이자이익 증대 전략에 따라 방카슈랑스(은행 보험판매) 시장이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손해보험사의 경우 방카 채널에서 발생한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판매를 중단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오는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 지급여력제도(킥스, K-ICS) 도입을 앞두고 있어 공시이율 경쟁력이 떨어지는 까닭에 이른바 '개점휴업' 상태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4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4대 손해보험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의 올해 1분기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는 56억2,1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빅4 생명보험사(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미래에셋생명 등)의 초회보험료는 6,548억7,300만원으로 조사되면서 약 116배 가량 판매규모가 크게 나타나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생보사의 판매 기조를 원인으로 꼽는 해석이 나온다. 방카슈랑스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대부분 저축성보험이나 연금 등이다. 순수 보장성 상품은 은행에서 판매가 쉽지 않아 비중이 높지 않은데, 생보사는 과거에 손보사와 달리 8~9%대 고금리 저축성 상품을 많이 팔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인지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특히 생보사는 옵티머스·라임 사태로 은행들로부터 적극적인 판매 요청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고위험성 상품을 자연스레 은행들이 꺼리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게 됐다는 것이다. 생보사 전체로 확대하면, 방카슈랑스 매출은 초회보험료 기준 2019년 4조3,442억6,000만원에서 지난해 6조1,947억7,100만원으로 크게 늘었고, 올해 1분기에만도 1조3,673억4,100만원을 기록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공시이율의 경쟁력에서 손보사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시이율은) 고객에게 지급되는 이자로 은행의 예·적금 금리에 해당하는데, 손보사는 과거에 고금리 저축성 상품을 상대적으로 덜 판매한 만큼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공시이율을 높여주려면 자본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고 오는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 지급여력제도(킥스, K-ICS) 도입을 앞두고 있어 판매랑 사실상 접었다 보는 것도 무리한 해석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IFRS17이 시행되면 보험사의 부채 평가 기준이 원가에서 시가로 변경되는데, 이 경우 현재 매출로 인식되는 저축성보험이 부채로 잡힌다. 이에 자산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저축성보험 상품을 줄이고 장기 인보험 등 보장성 상품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저축성보험은 생명보험사가 그동안 많이 팔아왔기에 인지도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고 금리경쟁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손해보험사 입장에선 출혈경쟁을 감행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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