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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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거래계좌 개설 시 1명 추첨

- 약칭 자본시장법 등…“과도한 이익 제공 금지”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주식거래 계좌를 신규로 최초 개설할 경우 명품백을 지급하겠다는 이벤트를 내걸어 논란이다. 고가의 경품을 내세워 자칫 사행성을 조장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해당 이벤트 공고문을 금융투자협회가 심사까지 마친 것으로 드러나 과잉 경쟁을 부축이고 있다는 지적까지 일고 있다.

16일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 애플리케이션에 한국투자증권이 자사 주식거래계좌 개설을 유도하기 위해 1000만원 상당의 명품 샤넬백을 제공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진행하는 이벤트로 주식위탁계좌를 만들 경우 추첨을 통해 1명에게 지급하는 조건이다. 계좌개설시 입금해야 할 최소금액이 있는 것은 아니며, 가입대상은 주식계좌를 최초 개설한 내국인으로 한정한다.

반면 토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다른 금융사의 경우 계좌개설을 하면, 최대 2만원을 지급해 주거나 우대금리혜택,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제공한다. 토스 애플리케이션에 보여지는 계좌개설 이벤트 진행 금융사는 ▲이베스트 증권 ▲유진투자증권 ▲SC제일은행 ▲광주은행 ▲경남은행 ▲하나은행 등이다.

ⓒ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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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행성 조장 우려에 대해 한투증권 관계자는 “계좌를 끌어 모아 이득을 취하려는 것이 아니며, 아파트나 고가의 자동차를 경품으로 내세우는 곳도 있는데 문제가 없다”면서 “마케팅 예산을 고려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 1만장을 제공하는 것보다 낫다고 판단해 이러한 이벤트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68조 제5항 제3호를 보면 금융위원회가 정하여 고시하는 기준을 위반하여 직접 또는 간접으로 재산상의 이익을 제공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 ‘금융투자업규정’ 역시 과도한 이익 제공을 금지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약칭 자본시장법과 금융투자업규정, 금융투자회사의 영업 및 업무의 관한 규정 등에 따라 위반 소지가 없는지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아파트나 고가의 자동차를 경품으로 내세운 이벤트도 많기에 문제가 없단 식의 답변을 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과잉경쟁을 유발하는 요인이 없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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