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문화] 전지현 “킹덤에 좀비 역할로라도 나오고 싶었다”…’킹덤: 아신전’ 제작발표회

- 전지현, 박병은, 김시아, 김뢰하, 구교환, 김성훈 감독, 김은희 작가 참석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 예정인 ‘킹덤: 아신전’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20일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전지현, 박병은, 김시아, 김뢰하, 구교환, 김성훈 감독, 김은희 작가가 참석했다.

‘킹덤: 아신전’은 조선을 뒤덮은 거대한 비극의 시작인 생사초와 아신의 이야기를 담은 ‘킹덤’ 시리즈의 스페셜 에피소드다.

김은희 작가는 작품 구상 계기에 대해 “생사초에 대해 고민도 많이 하고 자료조사도 많이 했는데 차가운 성질의 풀이라 조선 북방지역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야인을 정벌하고 세워진 구역 4군이 100년 가까이 출입을 통제했다는 기록이 있어 그런 곳에서 생사초가 피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흥미로운 부분이 생겨 집필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성훈 감독은 김은희 작가에 대해 “이야기의 화수분인가 싶었다”며 “짧은 시간에 ‘킹덤’ 시리즈 중 가장 완벽한 글을 완성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 대단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어이 “김은희 작가를 아내로 둔 장항준 감독이 참 존경스러웠다”며 “다시 태어나면 장항준 감독으로 태어나겠다”고 말해 발표회장 분위기를 밝게 했다.

생사초를 처음 발견한 아신 역의 전지현은 “제가 마지막에 등장했을 때 주변에서 왜 거기에 나오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아신전을 보고 나서 킹덤이 무한 확장될 수 있겠다고 기대했다. 그 모든 이야기의 시작을 제가 할 수 있겠다는 사실에 몹시 흥분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신전에서 핍박과 멸시를 받는 ‘성저야인’으로 소중한 사람들을 잃고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김은희 작가는 배우 전지현에 대해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다. ‘암살’이나 ‘베를린’에서 어둠과 아픔을 간직한 캐릭터를 연기한 모습이 멋있었다’며 “아신이라는 캐릭터가 아픔을 간직했지만, 겉모습은 강하고 위험해 보이는 무사 같은 느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출연을 승낙해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지현은 “저 역시 ‘킹덤’ 시리즈와 김은희 작가의 팬이었기 때문에 킹덤에 좀비 역할로라도 나오고 싶었다. 큰 역할을 받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민치록 역의 박병은은 “다시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서 기뻤다. 나라에 대한 충성심이 높아 나라의 명운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군인”이라며 “이번 아신전에서는 민치록과 아신이 어떤 관계를 맺었고 어떤 일들이 있어서 이 일들이 시작됐는지에 대해 나온다”고 말했다. 김은희 작가는 민치록과 아신의 이야기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신의 아역을 맡은 김시아는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됐던 순간을 잊을 수 없고 너무 좋았다”고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말했다. 아신의 아버지인 타협 역을 맡은 김뢰하는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하고 조선으로부터 관직을 받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충성을 다하는 인물”이라고 자신의 맡은 역할을 소개했다.

파저위의 수장 아이다간 역의 구교환은 “북방지역 세력을 빠르게 결속시키는 인물로 용맹하고 잔혹하기도 하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연기에 있어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제가 가진 서늘한 부분을 많이 부각해주셨다. 잘 읽히지 않은 표정의 얼굴을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등장할 때마다 극강의 긴장감을 불어넣게 될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밝혔다.

김은희 작가는 아신전에 등장하는 호랑이에 대해서 “무시무시한 크리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또 다른 주인공이 될 수도 있는 캐릭터로 호랑이를 탄생시켰다”고 말했다.

김성훈 감독은 비주얼적으로 중점을 둔 부분과 관련해 “한양과 이남이 주 배경이었던 전편과 달리 아신전은 조선 북방의 끝 국경지대 압록강 일대가 주무대다. 아신전 대서사를 잘 묘사하고 설득력 있게 보일만 한 장소나 장면들이 필요해 다름에 대해 많이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킹덤’ 시즌 1, 2에서 극도로 정돈된 궁궐의 아름다움 안에서 발생하는 끔찍함을 묘사했다면 아신전에서는 거대한 자연 속의 잔혹함을 영상으로 표현하고자 시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