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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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부동산원, 수도권 아파트 값 0.36%↑…2012년 9월 이래 최고

- 수도권 전셋값 0.25%↑…재건축 이주·방학 학군 수요 영향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이 9년 만에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연이은 집값 안정 대책에도 서울 중저가 단지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수혜 예상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치솟은 영향이다.

전세값 또한 재건축 이주수요에 방학 이사철 수요까지 겹쳐 들썩이며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재건축·GTX 기대감 부푼 수도권…아파트값 ‘천정부지’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셋째 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0.3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9년 2개월만에 기록한 최고 상승률이다. 지난달 셋째주 0.35%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셈이다.

또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 보다 0.27% 올랐다. 같은 기간 전셋값은 0.20% 상승했다. 각각 상승폭을 0.03%, 0.04% 키웠다.

지역별로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지난주 0.15%에서 이번 주 0.19%로 상승폭을 키웠다. 이는 재작년 12월 셋째 주(0.20%)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수치다. 경기는 0.40%에서 0.44%로, 인천은 0.44%에서 0.46%로 각각 오름폭이 커졌다.

◆ 서울 아파트값, 노·도·강 재건축 단지 견인

서울 아파트값은 이른바 '노도강' 지역이 견인했다. 노원구는 0.35% 상승률을 기록하며 15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집값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주와 비교해 도봉구는 0.18%에서 0.27%로, 강북구는 0.12%에서 0.18%로 각각 0.05%, 0.06% 상승폭이 커졌다.

이는 지난 2018년 9월 셋째 주 도봉구(0.30%), 강북구(0.33%) 상승률 기록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한국부동산원은 “노원구는 상계·중계동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도봉구는 창동역세권 신축 단지 위주로, 강북구는 미아동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고 풀이했다.

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 3구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지며 전체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강남구(0.20%)는 일원·자곡동 등 외곽 지역 위주로, 서초구(0.18%)는 반포·잠원·내곡동을 중심으로, 송파구(0.18%)는 오금·방이·가락동 위주로 가격 상승이 계속됐다.

신흥 고가 주택 지역으로 꼽히는 마포구(0.16%), 용산구(0.16%), 성동구(0.15%) 등 '마용성' 지역도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이 밖에도 영등포구(0.21%)와 강서구(0.20%)를 비롯한 서울 대부분 지역이 0.10∼0.30% 사이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에서는 'GTX 라인' 등 교통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안성시(0.89%)는 교통망 확충 기대감이 있는 금광면·아양동·공도읍 위주로, 안양 동안구(0.87%)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평촌·관양동 위주로 올랐고, 군포시(0.76%)는 도마교·금정·대야미동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올랐다.

수원 권선구(0.66%)와 평택시(0.66%) 등도 중저가 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인천은 교통 호재·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연수구(0.59%)와 부평구(0.50%), 계양구(0.48%), 서구(0.45%)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지방 광역시에서는 대전(0.18%→0.28%)과 부산(0.21%→0.25%), 광주(0.16%→0.22%)가 전주 대비 오름폭을 키웠고, 울산(0.22%→0.15%)과 대구(0.09%→0.08%)는 상승 폭을 줄였다.

◆ 전세값도 오름세 이어가…“일부 실거주의무 백지화 단지서 매물 출현”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도 0.16%에서 0.20%로 상승 폭을 키웠다.

수도권 전셋값은 0.22%에서 0.25%로 오름폭이 커지며 작년 11월 넷째 주(0.25%)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울이 0.15%를 기록하며 지난주(0.13%) 보다 상승률을 0.02%p(포인트)키웠다. 또 이번 주 경기가 0.29%, 인천 0.35%로 각각 0.05%p, 0.01%p 상승 폭을 키웠기 때문이다.

서울 전셋값은 반포동 재건축 단지의 이주수요 영향으로 전셋값이 급등한 서초구가 0.25% 상승했다. 전주(0.30%) 대비 오름폭은 둔화했으나 한 달 넘게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GTX와 신분당선 등 교통·개발 호재가 있는 중저가 단지와 재건축 단지에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강남권 초고가 단지에서 이뤄지는 간헐적 거래가 신고가로 전해지는 등 집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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