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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진의 SR컬처] 연상호 식 '정의 구현' 담은 극장판 방법…'방법: 재차의' 리뷰

기사승인 2021.07.24  11: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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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 재차의. ⓒCJ ENM

- 추리극·액션·판타지·스릴러 복합장르로 완전 무장한 또 다른 연상호 월드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도심 한복판에서 기묘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피해자를 살해한 범행도구는 특이하게도 '마비성 패류독(PSP)'이라는 독극물이었으며, 무엇보다 이 사건을 미궁에 빠트리는 점은 현장에서 발견된 살인 용의자가 이미 3개월 전에 사망 처리된 시신이라는 사실이었다.

수많은 오컬트 오브젝트가 등장하는 김용완 감독의 영화 '방법: 재차의'는 미스터리에 빠진 한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초자연적 현상을 추적하는 기자 임진희(엄지원)와 방법사 백소진(정지소)의 이야기를 다룬다.

업계 동료들에게조차 사이비 기자라는 오명을 들으면서도 탐사보도 외길인생을 밀고 나가는 임진희에게 어느 날 시신 살인사건의 범인이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단독 인터뷰를 하겠다는 제의를 해온다.

▲방법: 재차의. ⓒCJ ENM

생방송에 출연해 살인을 자백하는 새로운 용의자는 자신이 시체를 조종해 살인을 저지른 주술사라고 밝힌다. 그리고는 3명을 더 죽이겠다며 살인을 예고한다.

 

살인 예고를 준 테러 상황으로 판단한 경찰 윗선은 지목된 인물의 신변 보호를 위해 경찰특공대까지 동원한다. 하지만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되살아난 시체인 '재차의(在此矣)'는 무려 100구. 그들은 한꺼번에 성난 급류처럼 목표를 향해 돌진한다.

경찰은 총을 쏴도 죽지 않는 재차의의 공격 앞에 허수아비처럼 무력한 모습을 보인다. 타깃이 된 인물은 공권력이 자신을 지켜주지 못하는 현실을 맞닥뜨리자 패닉에 빠져 도주하고 재차의들의 끈질긴 추격이 시작된다.

이 모든 괴기한 사건의 배후에 숨겨진 진실이 있음을 직감한 임진희. 그리고 그녀 앞에 3년간 종적을 감췄던 방법사 백소진(정지소)이 나타나면서 이야기는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든다.

▲방법: 재차의. ⓒCJ ENM

◆ 동·서양 오컬트 결합한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방법: 재차의'의 각본을 쓴 연상호 작가는 서구 판타지 세계관 속 언데드 군단을 소환하는 '네크로맨서(Necromancer)'와 한국 용재총화 설화의 요괴 '재차의' 그리고 인도네시아의 주술사 '두꾼' 등 동·서양의 오컬트 요소를 결합한 아이디어로 미스터리 스릴러 서사를 구축한다.

'부산행'(2016), '반도'(2020) 등을 통해 좀비에게 민첩성을 부여했던 연상호 작가는 이번에는 말을 하고 운전도 하는 등 살아있는 인간과 똑같은 모습으로 일상 속에 파고드는 좀비인 재차의를 만들어냈다. 덕분에 신선하고 속도감 있는 액션을 만끽할 수 있는 동시에 반전까지 담아내 극적 재미를 높인다.

중반부터 펼쳐지는 재차의들과의 카체이싱 장면은 이 영화의 핵심적인 액션 시퀀스로 드라마 판에서 느낄 수 없는 극장판만의 영화적 체험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부분이다. 촬영은 서울 마곡의 택시 정류장, 인천의 도로, 경남 창원의 터널에서 이루어졌으며 남양주 세트장에서는 정교하게 합을 맞춘 시각효과(VFX) 촬영이 진행됐다.

▲방법: 재차의. ⓒCJ ENM

다만 이 영화에서 가장 시선을 끌게 하는 핵심 캐릭터 재차의의 외형적 디자인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일상에 스며든 공포를 의도한 설정이긴 하겠지만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할 크리처에게 유니폼 같은 후드티와 운동화는 비주얼 면에서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출연 배우들 모두가 열연을 펼치지만, 속내를 알아차리기 쉬운 평면적인 인물들 사이에 입체적 캐릭터가 부재하다 보니 드라마 부분은 서술에 그친다. 반전 요소 또한 알아차리기 쉬운 단서를 너무 반복적으로 노출해 영화적 장치의 기능을 약화한다.

▲방법: 재차의. ⓒCJ ENM

그러함에도 이 영화는 크게 전반부 살인사건 추리수사극, 중반부 카체이싱 액션, 후반부 판타지 공포 스릴러 등 복합장르로 구성해 다양한 관람 포인트를 제공한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일단 영화는 시작부터 흥미로운 소재로 호기심과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후 과격한 카체이싱과 제식 군무를 펼치는 듯한 재차의의 돌격 시퀀스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이어 분위기를 완전히 일신해 오컬트와 호러를 뒤섞은 판타지 액션을 선보이며 극의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드라마 '방법'을 보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 이야기 구조와 서사 또한 이 스핀오프 극장판의 큰 장점이기도 하다.

▲방법: 재차의. ⓒCJ ENM

◆ 변함없이 사회비판 담아내는 연상호의 극장판 '방법' 

'돼지의 왕'(2011), '사이비'(2013) 등을 통해 늘 날 선 시선으로 사회문제를 작품 안에 담아냈던 연상호 작가는 이번에는 위계 사회와 기업 윤리에 대해 통렬한 비판의 화두를 던진다. 기업인 변미영(오윤아)로 대표되는 권력을 가진 부도덕한 자들과 그들에게 삶이 짓밟혀버린 약자 계층을 대립 배치한다. 그 사이에서 살인 예고 대상자 중 오직 이상인(권해효)만이 양심적인 선택을 하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재차의라는 괴물은 연상호 작가가 연출했던 '염력'(2018)에서 우연히 초능력을 갖게 된 신석헌(류승룡)과 건설사의 횡포에 엄마를 잃은 신루미(심은경)를 합친 흑화 캐릭터라고도 할 수 있다. '염력'에서 사회 부조리를 홍 상무(정유미)를 통해 뼈저리게 느끼게 만들듯이 '방법: 재차의'에서는 변미영이라는 캐릭터가 그 역할을 그대로 맡는다. 방법사 백소진의 역할 배치 역시 마찬가지다.

조금은 자기 복제 느낌의 서사지만 이번에는 흑마술이라는 판타지적 무기로 부도덕한 기득권을 향해 정의 구현을 시도한다. 사이다처럼 아주 시원한 맛은 아니더라도 연상호 원작의 전작들과 비교하면 진일보한 결말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앤드크래딧 후 등장하는 쿠키 영상을 통해 '방법' 시리즈의 또 다른 시작을 알린다.

◆ 제목: 방법: 재차의(The Cursed: Dead Man's Prey)

◆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러닝타임: 109분

◆ 개봉일: 7월 28일

◆ 감독: 김용완/각본: 연상호/출연: 엄지원, 정지소, 정문성, 김인권, 고규필, 권해효, 오윤아, 이설 /제작: 클라이맥스 스튜디오/공동제작: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키이스트/제공·배급: CJ ENM

▲방법: 재차의. ⓒCJ ENM

심우진 기자 site21@daum.net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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