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물량 산출 시스템 회의 모습. ⓒDL이앤씨
▲DL이앤씨 물량 산출 시스템 회의 모습. ⓒDL이앤씨

- 3차원 입체 설계와 빅데이터로 건축물 자재 전 분야 물량 산출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DL이앤씨가 건설업계 최초로 빅데이터에 기반한 건축 자재 원가 산출 시스템을 구축했다.

28일 DL이앤씨는 ▲기계 ▲전기 ▲배관 설비의 설계 물량과 시공 후 실제 내역을 3차원 영상으로 구현해 빅데이터로 산출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공사에 사용되는 모든 자재 현황을 데이터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DL이앤씨는 2023년까지 모든 건축물의 자재를 자동차의 타이어나 엔진오일과 같이 관리할 시기에 맞춰 갈아 끼우거나 보수하는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기계, 전기, 배관 설비는 건축물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수행하는 자재다. 종류가 많고 수량이 방대해 그동안 원가정보를 표준화하기 어려웠다.

이에 DL이앤씨는 지난 2017년부터 기계, 전기, 배관 설비를 제외한 골조와 마감 등의 자재의 빅데이터 관리에 나섰다. 이번 시스템 구축을 더해 모든 건축 자재 원가를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이 시스템은 2차원 평면으로 그려진 설계도면을 자동으로 3차원 입체도면으로 변환한다. 세면대와 조명 등을 스스로 구별해 정확한 위치에 배치한 후 배관 및 전선을 자동 연결해 도면을 완성한다. 약 1,600개에 이르는 자재 정보를 빅데이터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자재의 ▲원가 ▲성능 ▲규격 ▲제조에 대한 정보를 클릭 한 번만으로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이 데이터를 활용해 설계와 원가 산출은 물론, 향후 스마트 건축물 유지관리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DL이앤씨는 이 밖에도 설계 기간과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75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기준으로 3차원 도면 설계와 물량 산출까지 90일 정도 소요된 데 비해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설계기간 50%, 비용 66% 이상 절감이 가능하다. 외부업체에 의존하던 작업을 자체 인력으로 수행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2023년까지 설계 기간과 비용을 이보다 50% 낮은 수준까지 절감할 계획이다.

이상영 DL이앤씨 주택BIM팀 팀장은 "BIM기술과 빅데이터 역량은 DL이앤씨 건설관리의 중요 플랫폼으로 자리할 것”이라며 “통합된 원가 관리 시스템을 건축물 유지 관리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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