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송파구 아파트 증여 전달 보다 7.7배 급증
- 강남구·강동구 아파트 증여 신고도 많아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지난달 서울 송파구 아파트 증여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급증했다. 고가 아파트를 보유한 다주택자들이 정부의 보유세 등 세부담을 덜고자 자녀에게 주택증여를 서두른 영향이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월간 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송파구 아파트 증여건수는 62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82건) 보다 7.7배 급증한 수치다. 2013년 1월 부동산원이 조사를 시작한 이후 지난해 11월(679건)을 제외하면 가장 많다은 증여건수다.
앞서 송파구 아파트 증여는 지난해 2월부터 6월까지 10건∼82건 사이에서 오르내렸다. 이어 아파트 값이 크게 오른 같은 해 7월부터 10월까지 374∼411건 수준으로 크게 증가하더니 11월 역대 최다건수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77건 기록에서 올해 1월에는 50건을 기록했고 2월부터 5월까지 100건 미만의 수준을 유지하다 지난달 다시 폭증한 것이다.
지난 3월 812건의 아파트 증여가 이뤄졌던 서울 강남구에서도 지난달 298건의 증여가 신고됐다. 이는 전달(171건)보다 1.7배 늘었다.
강동구에서는 지난달에 332건이 증여돼 전달(172건)의 1.9배를 기록했다. 강남구를 제치고 서울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지난달에는 강동구 또한 작년 11월(499건) 이후 최다 증여건수를 기록했다.
이어 지역별로는 ▲노원구 60건 ▲동대문구 36건 ▲영등포구 35건 등 아파트 증여가 이뤄졌다. 각각 4·5·6번째로 많은 아파트 증여건수 기록이지만 높은 수치는 아니다.
또 지난달 서울 아파트 증여는 1,698건 기록으로 지난 5월(1천261건)보다 1.3배 증가했다. 송파구가 서울 전체 증여의 37.0%를 차지했다. 송파구와 강남구 2개 구를 합치면 55.0% 비중을 차지한다. 전국의 아파트 증여는 8천40건으로 5월(7천347건)과 비교해 9.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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