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이번 주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 207일 만에 가석방 됐습니다. 지난 1월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 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고 재수감 된 지 207일 만입니다. 다만 이 부회장의 다른 재판 2건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및 삼성물산 합병 의혹 등 관련해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프로포폴 투약 혐의 재판도 이달 19일 첫 공판이 열릴 예정입니다.

금융업계에선 시중은행들이 가상세계를 의미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한 가상 지점을 만드는 등 신개념 서비스를 추진했습니다. 또 정부가 법정최고금리를 20%로 인상하자 대출수요를 끌어오기 위한 ‘다단계 불법대출모집’ 행위가 기승입니다. 반면 관리감독 의무가 있는 지방자치단체는 대출모집법인으로 등록하지 않은 상태에서 영업을 한 행위는 금융소비자보호법으로 처벌과 행정조치가 가능하기에 금융위원회 소관이라는 입장만 내놨습니다.

이 주 산업계에서는 DB그룹이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자회사 DB하이텍의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전날 한 매체는 투자은행(IB)업계·산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DB그룹 측이 주요 인수 후보를 대상으로 DB하이텍의 경영권 지분 인수에 대한 관심 여부를 타진하고 있는 단계"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이어 국내 최대 원양 컨테이너선사 HMM이 해상 운임 강세 지속 등 영향으로 사상최대 실적 달성 소식도 있었습니다.

이 주 건설업계에선 GS건설과 롯데건설의 신사업 부문 중 수처리 사업 성과가 눈에 띕니다. GS건설은 해외시장에서 해수담수화 시설과 하·폐수 정수 시설 수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롯데건설은 국내시장에서 수처리 사업과 수자원을 이용한 열냉방시설, 바이오가스 생산 등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중대재해처벌법 영향으로 건설공사 현장 안전관리자 책임이 커지며 업계가 채용에 나서고 있으나 인력난은 해결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안전관리자 책임과 중요성은 커진데 비해 업무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주 유통업계에선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 플랫폼 SSG닷컴이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SSG닷컴은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해 주요 증권사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습니다. 또 국제 곡물가격이 오르면서 제과업계 3사 중 롯데제과와 해태제과가 제품 가격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다만, 오리온은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농심, 삼양식품, 팔도 등 라면업계도 제품 가격을 올렸습니다. 제과·라면업계의 가격 인상은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SR타임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SR타임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13일 가석방…법무부, '가석방' 의결

국정농단 사건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13일 가석방된다.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는 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8·15 가석방 대상자(1,057명) 심사 회의를 진행한 끝에 이 부회장을 포함한 810명에 대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이 부회장의 다른 재판 2건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및 삼성물산 합병 의혹 등과 관련해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및 시세조종 등 혐의로 기소된 재판을 받고 있다. 프로포폴 투약 혐의 재판도 이달 19일 첫 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 가석방 출소 이재용 "국민께 큰 걱정 끼쳐 죄송…열심히 하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가석방됐다. 이 부회장은 서울구치소 정문을 걸어 나온 뒤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저에 대한 걱정, 비난, 우려, 큰 기대를 잘 듣고 있다"며 "열심히 하겠다"고 가석방 소감을 밝혔다. 이 부회장이 석방된 것은 지난 1월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 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재수감된 지 207일 만이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국가적 경제상황과 글로벌 경제 환경에 대한 고려 차원에서 이 부회장을 가석방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가석방 결정 사유를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관련 법에 따라 가석방 기간에 보호관찰을 받게 된다.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 속속 ‘메타버스’ 탑승하는 은행권…“플랫폼 확보 경쟁”

시중은행들이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한 가상 지점을 만들거나, 현실과 가상세계의 경계를 허무는 신개념의 서비스를 잇달아 추진 중이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하나은행은 최근 디지털경험본부 조직 내 메타버스 전담조직인 ‘디지털혁신태스크포스팀(TFT)’을 신설했다. 우리은행은 가상경제 선제대응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회원사 가입을 마쳤다. KB국민은행은 게더(Gather)플랫폼을 활용해 가상 사무실을 가동하고 있고 신한은행은 신한은행은 독자적인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을 추진해 지점 서비스, 금융교육 등에 나설 방침이다. 업계 관꼐자는 “영업점포 효율성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메타버스 공간 속에 가상화·시각화한 영업점포를 오픈하고 고객에게 제공하면, 고객은 오프라인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원하는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했다.

◆ 우리금융저축은행 ‘사칭 대출영업’…“단속하기 어려워”

정부가 법정최고금리를 20%로 인하하면서 대출수요를 끌어오기 위한 ‘다단계 불법대출모집’ 행위가 기승이다. 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한 대부중개업자임에도 인지도가 있는 저축은행을 사칭하면서 위촉계약을 맺은 대출모집법인 행세를 하고 있다. 관리감독 의무가 있는 지자체는 “대출모집법인으로 등록하지 않은 상태에서 영업을 한 행위는 금융소비자보호법으로 처벌과 행정조치가 가능하기에 금융위원회 소관”이라는 입장만 내놨다. 현행법상 대부중개업체는 금융사와 관계된 대출모집행위를 할 수 없다.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은 대부업체로 등록된 사업자에게만 대출중개 등의 영리행위에 나설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러한 불법 모집행위를 두고 금융권 한 관계자는 “1차적으로 우리금융저축은행이라고 소개하는 전화를 받지 않았느냐”면서 “무작위로 가망고객 발굴을 위한 전화를 한 뒤 2차 전화를 통해 신용정보를 체크하고 실질적으로 금융사와 관련 있는 모집인을 통해 본격적인 대출 절차를 밟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HMM의 컨테이너선 'HMM 누리호'. ⓒHMM
▲HMM의 컨테이너선 'HMM 누리호'. ⓒHMM

◆ DB하이텍 지분 매각설…DB그룹 "매각 검토 안해"

DB그룹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자회사 DB하이텍의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DB하이텍도 "당사 최대주주인 DB에 확인한 결과 매각 추진을 진행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시했다. 전날 한 매체는 투자은행(IB)업계·산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DB그룹 측이 주요 인수 후보를 대상으로 DB하이텍의 경영권 지분 인수에 대한 관심 여부를 타진하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매각 대상은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 지분(3.6%), DB그룹의 지주사인 DB(12.39%), DB생명(0.78%), DB김준기문화재단(0.16%)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 17.38% 등이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 HMM, 2분기 영업이익 1조3,889억원…사상 최대

국내 최대 원양 컨테이너 선사인 HMM이 해상 운임 강세 지속 및 물동량 증가로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HMM은 2분기(연결기준) 매출 2조9,067억원, 영업이익 1조3,889억원, 순이익 2,1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01% 증가한 것으로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경신했던 1분기(1조193억원)를 뛰어넘는 실적이다. HMM은 미주 노선 운임 상승과 유럽 및 기타 지역 등 전노선 운임 상승과 물동량 증가로 인해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전통적 성수기인 3분기를 맞아 코로나19 재확산, 항만 적체 등으로 해운 시황이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HMM 관계자는 “현재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임시 선박을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윤홍 GS건설 사장(사진 왼쪽)과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 ⓒ각 사
▲허윤홍 GS건설 사장(사진 왼쪽)과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 ⓒ각 사

◆ GS건설·롯데건설, 수처리 사업 '같은 듯 다른' 행보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신사업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수처리 사업 성과가 눈에 띈다. 수처리 사업은 최근 산업계의 화두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사례 중 하나다. GS건설은 지난 2012년 스페인의 '세계 톱10' 담수 플랜트 업체인 이니마를 인수했다. 수처리 사업에서 해수담수화 기술과 하·폐수를 정화하는 정수시설을 핵심 기술로 보유하게 된 것이다. GS건설은 2019년 브라질 아쿠아폴로 상수도 사업(1조9,630억원)과 브라질 트리운푸 상하수도 사업(1조9,415억원) 등을 수주했다. 롯데건설이 수처리 사업을 모색한 것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염지하수의 생물학적 복원장치 및 방법(2010년), 수처리 설비의 스컴제거장치(2012년) 등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2014년 아시아 최대 규모 포항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을 준공하며 수처리 사업을 본격화했다. 롯데건설은 이같은 국내 수처리 시설 준공 경험을 살려 주요 관급공사 수주에서 성과를 냈다.

◆ 산업재해 책임 커진 건설업계 ‘안전관리자’ 채용 분주

건설업계가 산업재해를 방지하고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안전관리자 채용에도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건설워커에 따르면 대형건설사를 비롯한 중·소 건설사에서 모집하는 안전관리자 모집공고는 266개가 등록돼있다. 업계가 안전관리인 채용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건설현장에는 안전관리자 업무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안전관리자 채용은 쉽지 않은 모습이다. 제도가 보완되면서 안전관리자 책임과 중요성은 커진데 비해 업무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건설 노동조합 관계자는 “안전관리자의 책임이 늘어난 만큼 정규직 비율과 현장 내 권한 또한 그에 맞게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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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라면업계 가격 인상 '도미노'

국제 곡물가격이 오르면서 제과업계 3사 중 롯데제과와 해태제과가 제품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다만, 오리온은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농심, 삼양식품, 팔도 등 라면업계도 제품 가격을 올렸다. 제과·라면업계의 가격 인상은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이다. 밀과 옥수수 ▲유지 ▲전란액 ▲설탕 ▲포장재 등 각종 식품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인건비가 오르면서 원가부담이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곡물가격 인상으로 인한 부담으로 제과업계가 가격 인상을 결정하고 있다”며 “제과업계 뿐만 아니라 곡물을 주재료로 제품을 생산하는 다른 식음료 업계도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부담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SSG닷컴, 상장 준비 본격화…주관사 선정 돌입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 플랫폼 SSG닷컴이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SSG닷컴은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해 주요 증권사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SSG닷컴이 상장 시기를 앞당긴 데는 코로나19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3월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하면서 이커머스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1년 상반기 SSG닷컴의 순매출액은 6,86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보다 11%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2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34억원 적자 폭을 줄였다. SSG닷컴의 지난해 거래액은 3조9,236억원이다. 기업가치는 9~10조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SSG닷컴 관계자는 "국내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물류 인프라 및 IT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급변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강력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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