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보난자, 이놀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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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기는 공포영화 ‘귀신’, 피해자와 가해자의 가족 이야기 ‘캐논볼’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25일 개봉한 정하용 감독의 영화 ‘귀신’은 귀신이 출몰한다는 강원도 폐교회에 몰려든 귀신 찍는 PD, 귀신 쫓는 무속인, 귀신 찾는 미스터리 동호회원들이 정체불명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한바탕 대소동을 다룬다.

귀신 들린 공간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가지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으로 변주하며 이어가는 독특한 전개는 모든 예상을 뛰어넘는다. 뜻밖의 인물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각자의 이득만을 챙기려는 한바탕 소동에 공포와 코미디가 절묘하게 조화된다. 한정된 공간에서 사람인지 귀신인지 모를 존재들의 충돌이 내뿜는 기묘한 에너지로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는 선명한 주제의식을 전한다.

앞서 ‘귀신’은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경쟁 부문에 초청되어 관객들의 격찬을 받으며 높은 호응을 이끌어낸 바, 극장에서 만나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같은 날 개봉한 ‘캐논볼’은 자신의 형을 죽인 가해자의 누나가 담임 선생님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한 남학생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특히 한 줄 줄거리에서 알 수 있듯이 피해자와 가해자의 남겨진 가족들이라는 독특한 소재가 단숨에 눈길을 끈다.

여기에 피해자의 동생과 가해자의 누나가 사실 매일 같은 교실에 마주하는 고3 학생과 선생님이라는 충격적인 설정은 둘 사이에 벌어질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더욱 궁금증을 유발한다.

특히 함께 바다로 떠나게 된 여정을 통해 전해지는 각자의 진심 속에는, 용기와 이해에 관한 메시지가 담겨 있어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출을 맡은 정승민 감독은 “어떤 사건이 벌어지게 되면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들도 쉽게 노출이 되는 것 같다”며 “특정 사고를 조명하기보다는 보편적인 감정과 관계성에 집중하여 연출에 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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