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 유어 맨. ⓒ라이크콘텐츠
▲아임 유어 맨. ⓒ라이크콘텐츠

- ‘엑스 마키나’, ‘조’ 인공지능 로봇과의 로맨스 계보 잇는 영화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16일 개봉을 앞둔 ‘아임 유어 맨’은 ‘엑스 마키나’, ‘조’와 함께 AI 로봇과 인간 사이의 사랑에 대한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세 작품 모두 AI 로봇이 지니는 감정을 인간의 감정과 동일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과 함께 작품마다 달리 표현된 답을 보는 재미가 있다.

먼저, ‘엑스 마키나’는 인공지능 분야 천재 과학자의 비밀 실험에 참여하게 된 유능한 프로그래머 ‘칼렙’이 매혹적인 AI ‘에이바’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과 그 속에 숨겨진 비밀을 그린 SF 스릴러 영화다. 칼렙은 외딴 실험실에서 AI 로봇 ‘에이바’의 인격과 감정을 테스트하다 사랑에 빠지게 되고, ‘에이바’ 또한 그와의 대화를 통해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자신이 로봇인 줄 모른 채, 인간 ‘콜’을 사랑하게 된 ‘조’가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로맨스를 그린 영화 ‘조’는 커플들의 연애 성공률을 예측해주는 연구소에서 일하는 ‘조’가 ‘콜’에게 느끼는 사랑과 달리 정작 연애 성공률은 0%로 도출되는 설정으로 흥미를 유발한다.

ⓒ네이버 영화 DB
ⓒ네이버 영화 DB

두 작품 모두 인간과 로봇의 사랑이 가능한지, 로봇이 지닌 감정을 과연 프로그래밍의 결과값이 아닌, 인간의 것과 유사한 진짜 감정이라고 볼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관객에게 던진다.

‘아임 유어 맨’은 사랑에 무관심한 ‘알마’가 그녀의 완벽한 파트너로 설계된 휴머노이드 로봇 ‘톰’과의 3주간의 동거라는 특별한 연구에 참여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알고리즘 로맨스다.

고고학자 알마는 톰을 경계하며 로봇이 사람들의 파트너를 대체할 경우의 인간성과 윤리적 문제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진다. ‘아임 유어 맨’은 여성형 AI와 인간 남성의 로맨스를 그린 기존 작품들과 달리 그 주체를 바꿔 색다른 변주를 가미해 눈길을 끈다.

‘아임 유어 맨’은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을 비롯, 제71회 독일영화상, 제46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초청 등 전 세계 평단의 사랑을 받은 올해 가장 주목되는 독일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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