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예술영화의 독창적 현재와 독보적 미래 담아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한국 예술영화의 독창적 현재와 독보적 미래를 담은 ‘그대 너머에’가 9일 개봉과 함께 극장 관람을 놓칠 수 없는 세 가지 포인트를 공개했다.
첫 번째 관람 포인트는 기억이라는 소재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스토리텔링이다. 영화감독인 ‘경호’는 자신의 첫사랑 인숙의 글과 함께 갑작스레 찾아온 의문의 소녀 지연으로 인해 기억의 미로 속으로 던져진다.
경호가 자신의 생부라고 주장하는 지연으로 인해 경호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인숙과 다를 바 없이 기억의 미로 속에서 기억과 망각을 넘나들며 혼란을 겪는 모습은 우리가 가진 수많은 고정관념을 무너뜨리며 낯선 세계로의 여행을 안내한다.
또한 인물이 공간을 이동하면서 이야기가 반복과 변주를 거듭하며 인물의 심리와 상황이 묘사되고 표현되는 방식 역시 인상적이다.
두 번째 관람 포인트는 독창적인 미장센을 창조한 촬영 기법이다. 개미를 초밀착 접사로 촬영한 장면은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평범한 사람들을 존중하는 태도로 영화 제작에 임했다는 감독의 연출 의도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장면이다. VR 촬영은 ‘관계 안에서 내가 나로서 존재할 수 있는 믿음’이라는 영화의 메시지를 함축하는 종반부 ‘경호’의 극장 앞 장면을 위해 꼭 필요한 촬영이었다. 해당 장면은 같은 공간에 있지만 다른 차원에 있는 것처럼 전혀 교점이 없는 존재가 공존하는 장면이다.
기억의 미로를 헤매는 경호와 지연이 좁고 복잡한 골목을 헤매는 장면을 움직이는 롱테이크 촬영을 통해 담아낸 것 역시 인상적이다.
‘그대 너머에’에서 놓칠 수 없는 마지막 관람 포인트는 추상적인 관념을 이미지로 구현한 완벽 로케이션 미학이다.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야외의 좁고 빽빽한 골목과 실내의 경호와 인숙 집을 두 축으로 공간을 구성했다는 점이다. 먼저 실내 공간 중 경호의 집에서는 시나리오를 거절당하는 현재와 갑자기 찾아온 자신의 과거에 의해 혼란을 겪는 인물의 내면을, 인숙의 집에서는 과거의 기억을 붙잡으려는 인숙과 이를 지켜보는 경호의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을 담았다.
골목이라는 한 공간의 다양한 측면을 포착하여 경호와 인숙의 서로 다른 처지를 묘사한 박홍민 감독 특유의 사려 깊은 관찰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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