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고스트. ⓒ인디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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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개봉…공감과 위로의 응원 메시지 담은 코미디 영화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9일 개봉한 ‘쇼미더고스트’는 20년 절친 예지와 호두가 귀신보다 무서운 서울 물가에 맞서 집에 든 귀신 퇴치에 나서는 코미디 영화다.

매번 취업에 실패해 낙담하는 만년 취준생 예지가 등장하는 이 영화는 또다시 취업의 문턱에서 좌절한 그녀가 20년 지기 호두를 찾아가 “여기서 뭘 더 하라는 거야?”라며 하소연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오프닝부터 현실 공감을 자아낸다.

▲쇼미더고스트. ⓒ인디스토리
▲쇼미더고스트. ⓒ인디스토리

역대급 취업난과 주거난 등 절망적인 상황만이 계속되고 마음대로 되는 일은 하나 없는 상황 속에서 외치는 “내가 될 리 없어. 나는 희망이 없어”, “알아. 나 등신 같은 거. 내가 하는 일이 다 그렇지 뭐”라는 ‘예지’의 자조 섞인 대사는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한다.

내집 사수 셀프 퇴마 코미디 ‘쇼미더고스트’의 주인공들은 집도, 취업도 모든 것이 온통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예지의 절친 호두는 유쾌하고 긍정적인 모습 이면에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며 내집 마련을 갈망하는 인물이다. 가까스로 얻은 드림하우스가 귀신 들린 집임을 확인하고 고민에 빠진 호두에게 예지는 “우리가 하면 되잖아!”라고 당당하게 말하며 해결책을 찾아 나선다.

▲쇼미더고스트. ⓒ인디스토리
▲쇼미더고스트. ⓒ인디스토리

원한이 있는 귀신의 비밀을 밝히기로 결심한 두 사람은 꽃도령 퇴마사 ‘기두’를 만나 고군분투 끝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쇼미더고스트’는 연대를 통해 이뤄내는 작은 성취감이라는 아주 작지만 가장 의미 있는 인생의 메시지를 전하며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 그리고 응원을 보내는 코미디 영화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관왕을 기록한 이 작품은 코미디와 호러라는 장르 안에서 청춘들의 팍팍한 현실을 위트 있게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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