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시의원이 고양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이재준 시장에게 시정 질문을 하고 있다.
▲김수환 시의원이 고양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이재준 시장에게 시정 질문을 하고 있다.

- 고양시 옥류관 유치 발표 후 2년 동안 표류...이재준의 정치쇼?

[SRT(에스알 타임스) 정명달 기자] 김수환 고양시의원은 지난 7일 고양시의회 제256회 임시회에서 ‘옥류관 분점, 고양시의 미래 먹거리입니다’란 제목으로 이재준 고양시장에게 시정질문을 펼쳤다.

김 의원은 “옥류관 유치 예상부지인 호수공원 인근이 많은 장점을 뒤로 하고 옥류관 건립을 포기한 이유와 사업을 남한의 인력과 자원으로 옥류관을 운영하여 평화의 마중물로 준비할 것, 옥류관 유치 시 발생하는 경제효과가 클 것으로 예측 되는 바 고양시 미래 먹거리로 준비 하는 것”에 대해 이재준 시장에게 질문했다.

답변에 나선 이재준 고양시장은 옥류관 호수공원 인근 유치에 대한 답변을 회피하면서 “옥류관 부지는 고양시가 최적지”라고 말하면서 뜬금없이 “옥류관 근무자가 150여 분이 되는데 그들의 숙소가 별도로 있어야 한다. 아파트를 지을 수 없으니 영상밸리 주택 4,000가구 중 일부인 50개 또는 70개를 별동으로 빼서 북한주민들, 옥류관 근무자들의 숙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엉뚱한 답변을 내놨다.

이재준 시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북한의 보위부 직원들이 와 있고 거기서 옥류관을 운영하면서 거기서 근무하는 150명을 관리하면서 북한과 하는 사업을 계획 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수환 의원의 질문에 이재준 고양시장은 질문의 본질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동문서답으로 답변을 마쳤다.

옥류관 얘기가 처음 나온 지난 ‘2018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를 경기도와 공동으로 주최한 (사)아태평화교류협회 관계자는 이재준 고양시장의 답변은 허무맹랑한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협회 정명달 대변인은 “이재준 고양시장은 ‘2018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를 통해 옥류관 고양시 유치를 선언했었고 이어 협회는 2018년 12월 북측으로부터 ‘옥류관을 고양시에 건설한다’라는 동의서를 다시 받아 왔으나 이재준 시장은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옥류관 건립에 대한 언급도 없이 시간만 흘러갔다”며 “이 시장의 이러한 행보는 남북화해 분위기에 재를 뿌리는 행위”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재준 시장의 요구에 의해 다시 받아온 북측 동의서(동의서에 옥류관 고양시 건설이란 문구가 보인다.)
▲이재준 시장의 요구에 의해 다시 받아온 북측 동의서(동의서에 옥류관 고양시 건설이란 문구가 보인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지난 ‘2018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서 북측 리종혁 부위원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관계자들을 버스에 태운 뒤 호수로를 주행하는 버스에서 안내양이 되어 호수공원을 가리키며 ‘옥류관이 들어설 곳’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후 고양시는 호수공원 인근에 옥류관 건립을 위한 어떠한 조치도 없이 2년이 넘는 시간을 허비해 결국 북측 즉 리종혁 부위원장과 이재명 경기지사를 속인 결과를 낳았다.

또한, 민간 민족운동단체인 (사)아태평화교류협회(회장 안부수)가 수년간 신뢰로 쌓아 올린 북측과의 관계를 한순간 무너뜨린 무책임한 행동 임에도 (사)아태평화교류협회에 사과 한마디 없었다는 협회 관계자의 말이다.

결국 이재준 고양시장은 북측과의 관계에서 완충 역할을 할 옥류관 건립을 개인의 정치적 필요에 의해 사용하고 패기처분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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