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메콩강변 관리사업. ⓒ동부건설
▲라오스 메콩강변 관리사업. ⓒ동부건설

-40년만에 해외사업 활발…"올해는 해외사업 기반 다지는 원년"

[SRT(에스알 타임스) 이정우 기자] 동부건설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들어 라오스, 캄보디아 등에서 연이어 수주 소식을 알리며 해외사업 기지개를 켜고 있어서다. 

14일 동부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0일 라오스 비엔티안공공사업교통국에서 발주한 라오스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2차)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 공사는 라오스 비엔티안시에 위치한 메콩강변에 약 8㎞ 길이의 제방을 축조, 호안을 정비하고 강변 공원과 도로 등을 조성하는 공사로 약 518억원 규모다.

해당 사업은 홍수 피해 및 제방 침식 위험을 방지하고 비엔티안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자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자금으로 수행되는 공사이다.

동부건설이 주관사가 돼 금호건설과 함께 진행하는 이번 공사는 착공 후 48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또 동부건설은 지난 6월 동부건설은 금호건설과 함께 캄보디아 수자원기상부(MOWRAM)가 발주한 홍수 피해 저감 사업을 따냈다. 해당 공사는 캄보디아 서북부 반테민체이주 인근 관개 개발 및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추진되며, 약 590억원 규모다. 다목적 저류지 3개소 건설과 관개수로 3개소 개보수 및 신설(총연장 87.6㎞), 교량 및 수문, 배수 구조물 등을 건설한다. 공사 기간은 총 36개월로 2024년 완공된다.

앞서 동부건설은 지난 2019년 11월 라오스 사반나켓 농촌종합개발사업을 일성건설과 함께 수주했다. 라오스 농림부가 발주한 이 사업은 사반나켓주(州) 지역에 정수장과 관개수로 개·보수, 경지 정리, 미곡종합처리장, 마을도로 개·보수를 하는 공사다.

이처럼 동부건설은 1980년대 중반 이후 40여년만에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전신인 미륭건설 시절, 국내 건설사 중 일찍이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주로 중동지역에서 활동했는데, 사우디 주베일 육상 해군기지로 시작해 사우디 타이프(TAIF)시 타라바댐, 사우디 국방항공성 본청 등 공사를 수행했다. 특히 1982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외무성 공사는 1억5000만달러 규모로, 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공해 유럽건축가협회로부터 최우수 건축물상도 받은 바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해외사업 진출은 국내 건설 경기가 어려워지는 것을 대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사업 위험도를 줄이기 위함”이라며 “특히 자사는 항만, 터널 등의 토목 공사에 강점이 있는 만큼 EDCF가 조달하는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조성 공사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라오스와 캄보디아 프로젝트가 해외사업의 본격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면서 “올해를 해외사업의 기반을 다지는 원년으로 삼고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중동 등으로 점차 그 영역을 확장시켜 과거 자사가 해외 진출의 선두에 섰던 모습을 다시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