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뉴스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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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휴기간 미국 FOMC 개최…정부, 핀테크 규제

- 코로나19 추가 확산 여부 등…“불확실성 커”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국내 증시가 최근 뚜렷한 방향을 정하지 못한 채 횡보 국면에서 추석 연휴를 맞이했다. 연휴기간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개최되는데다 정부의 핀테크 규제, 코로나19 추가 확산 여부 등이 불확실성을 키우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고심은 여느 때보다 깊다. 연휴 이후 국내 증시가 완만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는 낮추고 방어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는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간 휴장한다. 전문가들은 올해 추석 연휴 전후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당분간 국내 증시는 ‘숨 고르기’ 또는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추가매수는 자제하더라도 보유하는 전략을 가져가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미국 부채한도 조정 이슈, 외국인 매도세, 경기 둔화우려 등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 악재가 있지만 정점은 지났다는 것이다.

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은 “악재가 여전하지만 현재 정점을 지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우려는 과도하다는 판단된다”고 말했다. 실제 SK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이후 추석 연휴 전후 1주일 동안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연휴 이후에 이전보다 수익률이 좋았던 경우가 62%였다.

이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와 2018년 미중 무역 갈등 이슈를 제외하면, 추석 연휴 이후 큰 조정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추석 연휴 직후인 오는 23일 FOMC 회의 결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9월 FOMC에서는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테이퍼링 발언은 예견됐던 일인 만큼 증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만드는 근본적인 문제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연준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불안감이 동시에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양립하기 어렵지만 동시에 현실화된다면 글로벌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조합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중론도 제기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적극적 투자보다는 방어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추석 직후인 23일 미 연준의 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되는데 최근 미국 고용시장에서 구인 및 채용 간 괴리 확대로 임금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물가지표에 더욱 눈이 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만약 해당 지표에서 추가적인 물가 상승세가 확인된다면 연준의 테이퍼링 스케줄이 앞당겨질 수 있어 시장은 다시 움츠릴 수 있고, 이런 잠재적 불안을 안고 굳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리부터 투자 리스크를 떠안을 필요는 없지만 최근 들어 이익모멘텀(Momentum)이 상향조정되고 있는 철강, 화학 등 소재업종과 성장성이 기대되는 배터리 관련 종목 등에 관심을 가져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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